따뜻한 부모의 보살핌과 형제의 사랑이 있는「가정」은 한 인간이 인간적으로 성장하기위한 필요불가결의 요소. 이「가정」을 잃어버리고 사회 속에 버려진 채 그늘진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불우시설 어린이들에게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명절이 기쁘고 즐거운 날이 아니라 서러움과 외로움을 더욱 뼈저리게 느껴야하는「괴롭고 싫은 날」이기도 한다.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지도ㆍ안경렬 신부)는 최근 사회와 교회의 관심 밖에서 어두운 삶을 살아가는 불우 시설어린이들을 위해 사랑의 모금운동을 호소하고 나섰다.
「어린이들의 손으로 불우 어린이를 돕자」는 슬로건을 앞세운 이 사랑의 모금운동은 본당 주일학교와 유치원어린이들을 비롯, 각 가정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성탄절부터 서울 전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사회복지회는 이 운동을 효과적으로 벌이기 위해 우선 각 본당에「아동복지를 위한 모금활동」이란 제하의 협조요청 공문과 함께 모금에 쓰일「종이상자」(저금통 가로7ㆍ세로5cm)를 견본으로 보냈다.
공문에서 현재 교구 내에는 많은 유치원은 있으나 불우어린이들을 위해서는「고작 두개의 보육원과 10여군데의 야간학교 밖에 없다」고 지적한 사회복지회는 이 어린이들에게 먼저 교회와 어른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사회복지회는 또 수많은 기아 정박아 신체부자유아 나환자자녀 농아맹아 정서장애아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버림받은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 정의 어린이들에게 이러한 고통 받는 이웃과 친구가 있음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고 아울러 지적했다.「불우한 친구들과 사랑을 나누자」는 이 모금운동은 시작과 더불어 여러 곳에서 모금에 필요한 종이저금통을 요청받는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 종이상자는 어린이들이 직접 완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이러한 참여과정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것. 아동복지 기금을 마련키 위한 기초작업으로 이 모금운동을 시작했다는 사회복지회 안경렬 신부는『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마음에 크리스찬의 기본정신인「사랑」을 심어주기위해서』라고 그 동기를 밝혔다. 안신부는 사회 속에 버려진 많은 어린생명들에게 그동안 교회는『너무 무관심했다』고지적하고 지금부터라도 일시적이고 간헐적인 자선행위에서 탈피, 체계적이고 항구적인 복지사업을 전개하기위해 공동체적인 노력을 해야할 것을 강조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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