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아홉 장의 그림이 들어있는데 11세기 독일「탈론」에 살고 있던 귀족 성 마리아와 성 왈부르가 수도회의 총장이었던 힛다 수녀의 요청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卷末에 쓰여 있다.
①주 하느님 ②예수의 세례 ③가나의 기적 ④잔잔해진 풍랑 ⑤악령 들린 사람들 ⑥예리고의 맹인 ⑦베드로 장모의 치유 ⑧나인의 청년을 부활시키심
위의 내용이 나타내는 바와 같이 모두가 성서에 기록된 사건들이고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시는 장면이 일곱점이다.
中世紀에 독특한 비잔틴 스타일(古拙風)으로 그러진 인물과 주위의 건물, 강물, 배, 항아리, 나무들이 장식적으로 배치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아주 선명한 색채와 움직임이 넘치고 짜임새 있는 구도와 생동하는 표현이 기적이나 세례의 순간을 잘 나타내고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에도 조금도 손상되지 않고 잘 보존된 이들 성화는 22개의 코덱스 중에서 골른 것으로서 중세라는 시대적인 배경을 고려할 때 아마도 전문적인 화가가 아니었을 사람의 손으로 이렇게 믿음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시대의 전적인 믿음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성화의 풍부한 내용은 오늘날 우리들 거의가 잃어버린 것들이다. 밝으면서 깊은 색조와 천진스러운 설명적인 그림에서 우리 마음에 직접 와 닿는 감동을 느낄 수 있고 수세기가 지난 지금 국적이 다른 우리에게도 친밀감을 주는 것은 성서가 지니는 영구적인 진리와 그것을 믿는 신앙의 덕이라고 생각된다.
하나하나의 성화에 대해서 작자인 고르단은 성서의 구절을 인용해서 묵상하도록 적절한 해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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