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인간은 고귀한 생명체요 나아가서는 진선미를 추구하는 초월적인 존재를 추구하는 초월적인 존재이므로 결국 인간은 종교적인 동물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종교와 인생의 문제를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宗敎」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종교인들도 실상 종교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보통 당황하게 됩니다.
종교의 정확한 개념을 알아듣기 위해서 그 말마다의 어원적인 분석을 합니다.
서양말의「Religions」이란 말의 어원적인 설명은 필자가 쓴「가톨릭사상 강좌」책을 참고하시기 바라면서 우리는「宗敎」라는 한자의 뜻만을 풀어보기로 합시다.
종(宗)자는「마루 종」이라고 하지마는 동시에「으뜸 종」이라고도 합니다. 종(宗)자는 어떤 문제의 기본바탕을 뜻 합니다.
예컨데 종가(宗家), 종부(宗婦), 종정(宗正), 종손(宗孫) 등등입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먼저 가르치고 배워야할 교육의 으뜸인 교(敎)자에다 종(宗)자를 붙여서 이루어진 단어가 곧 종교(宗敎)라는 말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종교」라는 것은 이 세상인간들이 제일 먼저 배우고 가르쳐야할 교육의 근본입니다 .
그런데 교육에는 소위교육자를「선생(先生)」이라하고 피교육자를「학생(學生)」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선생ㆍ학생 두 단어의 공통분모가「생(生)」의 문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육의 핵심은 근본적으로 삶(生)의 문제와 관련됩니다. 교육의 핵심이「삶(生)」의 문제요 교육의 근본이 종교라고 한다면 종교는 곧 내 삶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나의 삶과 죽음 즉 인생문제와 떨어질 수없는 관계가 종교입니다。
그래서 나는 종교를 이렇게 정의(定義)하고 싶습니다.
「종교는 절대자와 인간과의 생명의 관계」라고.
전번 주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간은 고귀한 생명체이지만 그 생명은 스스로의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생명입니다。
우리의 생명을 주신 생명의 주인 그분과의 관계에서 구체적인 생명의 의미를 찾아 그 의미대로 사는 것이 종교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살아가는 생물의 일종이라지만 우리집 정원에 장미꽃이 살아있다 우리 집 강아지가 살아 있다는 것과는 그 내용을 근본적으로 달리하고 있습니다.
삶의 더 높은 의미가 부여된 생명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삶을「인생〔人生=Life〕」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인생은 마냥 식물이나 동물이 살아있는 그런 내용의 삶과는 그 차원을 달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삶의 참가치 즉 심존의 의미를 찾아야하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의미가 무엇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실감적으로 느껴야하는 문제이므로 여러분께 간단한 질문을 던집니다.
여기 시계는 왜 있습니까?
시간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그럼 저기 국화꽃은 왜 있습니까?
우리에게 계란을 주기위해서! 그런데 나는 왜 있습니까?
나는 무엇을 위해서 있읍니까???
우리 스스로 우리에게 물어봅니다.
여기에 어떤 답변이 따라오는가에 따라 인생의 참가치가 좌우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답변을 자기를 위주로 자기를 위해서 답변을 할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돈과 출세가 여러분 인생의 전부입니까?
그것과 여러분의 고귀한 인생과 바꿀 수 있습니까?
그것은 자기 나름대로의 답변이요 인생의 의미일 것입니다.
내 자유 의지와는 관계없이 즉 나의 주관과는 전연 관계없이 주어진 나의 생명이라면 나의 주관과 나의 자유의지와는 전연 다른 절대적인 인생의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생명의 주관자가 부여한 더 높고 귀한 삶의 의미는 따로 있습니다.
그 뜻을 따라 높은 차원의 우리 인생론이 절대자의 관계에서 찾아지는 과정이 종교라고 한다면 종교는 근본적으로 우리인생의 참 길잡이요 의미 부여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교를 통해서만이 인생의 참된 뜻이 밝혀집니다.
페스탈로치는 말했습니다.
「종교는 인간을 다듬는 근본」이라고.
그런데 종교를「신앙」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면 다음주 이 시간에는「믿음」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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