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나 동물들은 자유의지가 없으며 지성이 없기 때문에 모든 행동과 작용을 필요에 의해서만 한다. 그러나 인간은 필요가 없어도 고의적으로 엉뚱한 짓을 하는 때가 있다.
인류에 공헌하기보다는 어떤 때는 허송세월을 보내며 허무하게 낭비하는 짓을 하고 있는 때가 있다. 그와 같이 과학점술이란 기술도 인간에게 호기심이나 일으켜주고 남이 미치지 못하는 신기한 장난이나 몇 가지 할 줄 아는 기술로 생각하는 이가 있을까 염려되는 때가 있다. 그래서 여기우리생활에 크게 도움을 주는 결과를 하나 소개하겠다.
옛부터 동지섣달에 잉어구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얼음이 얼면 먹이를 먹지 않고 겨울잠을 자기 때문이었다.
13℃이하만 되면 고기는 가사상태인 듯이 움직이지를 않고 먹이는 전연 먹지 않는다.
잉어의 성장적온은24℃내외로 본다. 고기가 극히 싫어하는 금속물질이나 비금속물질.
그 중에도 특히 유황이 섞이지 않는 온천수로 양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서 국내에서 이름 있는 양어업을 하는 분이 찾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한철 그것도 겨우 6개월 정도의 기간에만 고기를 키울 수 있는 한냉한 지대이다.
일본남쪽이나 대만 같은 데서는 거의 사철 비싼 뱀장어나 잉어등을 키우기 때문에 우리나라 양어업의 수입보다 2배·3배를 더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온천수만 있다면 한국에서도 가능하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를 찾아온 양어업자가 경남 창원군 북면 마금산 온천근처에 현재 온천업을 하고 있는 그 물줄기에서 흘러 넘는 물이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부탁이었다. 현지에 나갔다. 틀림없이 많은 물이 그것도 더운물이 현재 온천으로 사용되고 있는 같은 물길로서 그냥 흐르고 있었다.
이 온천은 1926년에 인공적으로 발견된 것이다. 그런데 물길을 조금 벗어난 지점에 굴착을 해서 오늘까지 온천을 하고 있었다. 이 물길을 찾아드릴 수 있는데 현재의 온천주인과 상의해서 승락을 얻어야만 자리를 정할 수 있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반신반의하는 온천주인은『좋습니다. 저의 쓰고 남는 물이라면 파도록 해주십시오.』했다.
그러나 당신의 온천에 수압이 떨어질 것을 아셔야합니다.
그래도 좋습니까? 해도『좋습니다』하고 쾌히 승낙 했다.
당신의 반풍수 같은 기술하는 눈치였다.
76년 11월 1일 탐지했다. 기압은 1055mb였다. 기온은 10℃ 깊이는 46m로 나왔다.
온도는 30℃내외로 보였다. 양어업자는 그런 온도면 너무 뜨거우니 고기 키우기엔 적합치 않습니다. 그러니 이 곁에 찬물이 나는 곳이 있는지 보아주십시오 했다.
불과 20여m 떨어진 곳에 찬물길이 있어서 봐드렸다. 깊이는 30m였다.
곧 공사는 착수되어 77년 1월 22일엔 40m~45m까지 사이에서 32℃의 더운물이 2인치 파이프로 철철 흘러나온다는 보고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현재 온천을 하고 있는 주인집에서 온 식구가 몰려와서 물을 막으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온천물의 수위가 갑자기 떨어져서 목욕물이 바짝 말라 벼렸단다.
스스로 저지른 잘못. 그러기에 도사가 뭐라든가 괘씸한 마음이 들었다.
과연 고기를 키우기엔 너무 더운물이라서 옆에 찬물을 또 굴착했다.
예상대로 찬물이 나왔다.
77년 11월부턴 비단 잉어 수만마리가 겨울인데도 자유롭게 밤낮없이 먹이를 먹고 활발히 발육되었다. 현재 두달 남짓 자랐다는 고기치고는 너무 성장률이 좋았다.
비단잉어는 고급고기로서 어느 정도 성장되면 8천원에서 만원을 호가하는 관상용 고기다.
양어업자는 재미가 나서 또 양어장을 넓히고 밤낮 붙어 앉아서 활기차게 몰려다니는 고기를 동지섣달에 남보다 배 장사를 한다는 재미로 미소 짓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양어할 수 있는 곳은 전국을 찾아다니면서 개발을 한다면 더러 좋은 곳이 있을 것으로 본다. 예컨데 충남 아산군은 양읍 실응리에도. 경북 경산군 남산면 상대동에도. 마금산온천의 수질과 비슷한 수질이면서 양어에 적합할 것으로 본다.
외화획득과 국가 소득증대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 학문이며 기술인가?
앞으로 꼭 이 학문과 기술을 우리민족 모두에게 가르쳐 드리고자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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