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고의 부활을 믿고 받아들인다면 모든 실망과 체념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길이요 진리며 생명인 그리스도의 부활을 우리 주위의 한사람에게라도 더 전파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全文3면에>
26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대축일을 맞아 발표한 부활절메시지에서 김추기경은『부활의 믿음과 열의만이 희망이 없어 보이는 오늘의 현실 속에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교시했다.
김추기경은 이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한마다로『진리는 감춰지고 정의는 너무나 무력한 세상』으로 날이 갈수록 우리는『현실과 타협하여 우리내부의 양심의 소리, 진리로 향한 갈등을 망각해 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은예수수난의 비침과 자신들의 실망과 체념 좌절에 빠져 부활을 믿지 못하고 있던 제자들의 상태와 흡사한 것이라고 지적한 김추기경은 만일 우리가『예수께서 참으로 부활하시고 우리 곁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부활신앙을 가진 후의 제자들처럼 하느님의 나라, 진리와 정의와 사랑과 생명의 나라를 만백성에게 전하려는 세찬 열의에 불타야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정의는 소리 없이 쓰러져가는 의인들 안에서 하느님의 힘으로 반드시 찬란히 살아날 것』이라고 확언한 김추기경은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무사안일에서 뛰쳐나와 참된 정의와 진리 그리고 인간성의 부활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자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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