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근엄하신 신부님, 가사자락에 道薰이 철철 넘치는 스님요, 날름 한 몸매 퍽도 비위 약한 아가씨들, 아저씨들 바삐바삐 어디로 가시는 길이지만 한번만 꼭 봐주세요』
이야기 꺼리를 가지고 나왔지만 입맛 떨어지는 구경꺼리임엔 틀림없다.
왜냐하면 나도 수없이 구역질을 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많은 오해가 따랐다. 그러나 그 상채기는 싸움터에서 입은 영광의 끝발로 참아 받았다. 여기에 그대들을 대신한 속죄의 무리들을 이끌고 나왔다.
잊어진 사람들 응달에 쪼들린 이 무리들이 과연 타기할 또 다른 세계의 집단일까?
평소에 글쓰기를 즐겨해 왔다.
그러나 내 나름대로 人間深層의 차원을 파고들며 인간에 새삼 심취하고 팠지만 역시 글로는 이룰 수없는 영상의 매개를 통하여 이야기하고 싶었다.
「나는 미친 사람이다」 정말 이 사람들에게 나는 미치고 만 것이다.
얼마의 금전을 처절한 이네들에게 던져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행위를 우선 우선자라는 省察에서 根源的이고 보다 더 人間的으로 시민들의 심금을 올려 잔잔한 관심을 물결치게 하고팠다.
너는 우리 편이고, 나도 너희편이다…라는 형제애의 열망을 부르짖고 싶을 뿐이다.
주어진 生命, 고맙다는 生命, 무상고귀하다는 生命이 이 사람들에게는 거짓말 같다는 나의회의다.
어째서, 이 사람들이 자살을 하지 않고 사나가 나의 불가사의다.
그런데 집요한 투병정신은 곧 생명의 찬가라 할 수 있지 않는가?
앵글을 잡을 때마다 나는 울었다.
눈시울에 어리는 눈물의 증기는 카메라의 하인더를 흐리게도 했다.
이는 어쩔 수없는 사나이의 감상적인 소행만도 아니다. 나는 기억할 터이다.
나의 전시장에 테이프를 끊어주고 왜 친애하는 엠마씨가 그렇게 울었는가를-
이제는 나도 이 사진들 밖에서 나도 관람자로 나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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