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는 갑자기 뛰쳐나와 충분한 교양을 받고 그 직무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암브로시오, 아우구스띠노 같은 이들의 극적인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제나 주교는 다른 보통소년들과 같이 소년에서 청년으로 자라는 동안에 그 환경으로부터 각양각색의 영향을 받아들여 그것으로 성격을 구성하여 온 것이다. 그러므로 사제 각자는 제 나름대로 각각 다른 배경에서 받은 유산과 훈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가 사제직을 선정하게 된 소인(素因)이 무엇이었는가 하는 것은 정확하게 지적하기 어렵다. 그러나 흔히 본다면 부모와 교회사제의 모범과 교훈에서 그 결심의 동기를 발견하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청년 중 어떤 이가 아주 극적인「묵시」라고 할 만한 경험을 하고 돌연히 자기의 지금까지의 일에서 떠나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제직으로 전향하는 일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어려서부터 좋은 그런 결심아래서 순조롭게 자라난 사람도 있고 또는 장성한 후에 어느 직업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사제직에 이르는 경험은 여러 방면에 다 통하여있다. 그러나 각 개인의 생의 기록이란 각기 특이한 것이 있으니만큼 사제직을 택하는데도 각지 특이한 배경이 있는 것이다. 이 배경에서 얻는 요인을 연구하는 것은 장래 교역을 고려하는 청년들을 육성하는데 있어서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①혈통과 성벽
자기부모를 택해가지고 출생할 수는 없는 것이며 조부모는 더욱 그러한 것이니 혈통이라든지 육체적 특징 등은 그런대로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키 크기를 원한다 할지라도 선조대대 키 작은 종족의 후예라면 할 수없는 것이니 유쾌한「유모어」를 가지고 받아 누릴 것뿐이다. 그리고 그 대신에 더욱 중요한 인격수련과 향상에 노력해야할 것이다. 탐식가는 자제와 음식물의 영양학적 조체에 의하여 고칠 수 있으며 성급한 버릇도 규칙적인 극기수양에 의하여 쉽게 바로 잡을 수 있다.
내면적 민감성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며 봉사하는데서 저절로 고쳐진다.
가장 행복스런 사람은 아이 때부터 좋은 부모아래서「종」같이 눌리우거나「원수」처럼 반역하거나 하는 일없이 지성적으로 친구같이 서로 응답하며 슬기롭고 선하게 자란 사람일 것이다. 이런 환경을 갖지 못하였던 관계로 성격적 결함이 생겨서 남과 사귀는데 기능을 갖추지 못한 채 사제직을 들어온 사람은 그만큼 더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치 않으면 자기도 애쓰고 사람들도 못 견디게 굴고 해도 결국은 아무것도 더 잘될 것이 없었다는 탄식을 남길 것이다.
②가정 사제후보생
대체로 열심한 교우가정에서 나온다. 아마도 진실한 신앙 안에서 생활하는 부모가 그 자녀에게 끼치는 종교적 감화처럼 위대한 것은 다시없을 것이다. 근 20년 동안 가정에서 신앙 깊은 부모와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진실한 생활을 보며 함께 교회에 출석하여 성예식에서 받은 감화력은 말없이도 그의 자녀에게 사제직을 택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갑자기 감언이설도 그 자녀에게 설득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큰 감화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런 가정에서 자라난 자녀는 사제의 후보생을 얻기 쉬운 것이다 그 가정 안에서 부터 신부될 훈련을 받는 까닭이다. 종교학교의 위력이 이만큼 크다. 금산면 일명「수류」 이곳은 농촌이면서 순천 주교촌 이다. 신부후보생의 산출지도 농촌인가 봐요…그러나 지금은 도회지로 물려드니 그 이주지에서도 더 많이 속출할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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