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
①정돈과 자립에의 도전
②답동 89년
③바다의 별
④앞서가는 교회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사랑의 계명을 당신 계명으로 삼으시고 「나의 이작은 형제들 중의 한사람에게 베푼 것은 곧 내게 베푼 것」이라고 하셨다.
또한 사랑의 표현이 당시의 메시아적 사명의 標議이기를 원하셨다
초기 성교회는 성체전례에 이찬을 겸함으로써 교회전체가 그리스도 주위에 사랑의 끈으로 뭉쳐있음을 표현하였다. 이와 같이 교회는 언제나 이 사랑의 標議로 식별되여 자선사업은 교회의 의무이자 양보할 수 없는 강력한 권리인 것이다.
67년 인천교구가 가톨릭 사회복지회를 설립 교구차원의 복지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교회의 기본적인 권리와 의무를 보다 폭넓게 적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역 사회 안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제문제ㅡ빈곤 질병등 ㅡ욕구를 파악하여 그리스도 정신에 입각한 사회사업적인 전문방법을 투입,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구현케 한다.」는 설립목적대로 지난 10년간의 인천 가톨릭 사회복지회는 지역주민들의 크고 작은 어려움을 함께 아파하고 함께 해결하면서 인천 굴지의 전문 사회사업기관으로 성장해왔다.
사회복지회는 그동안 가정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복지사업과 사회교육지역사회조직을 통한 의식계발사업을 활발히 전개, 지역사회의 문제해결과 더불어 사회복음화에 주력했다.
그 성과는 꾸준히 상승되어온 신자들과 복지회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과 참여도중 가로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자선사업에 관한 인천교구의 역사는 이보다 깊다.
덕적 영종 백령도를 비롯한 도서본당과 서해안의 올망졸망한 성공소들을 관장하는 인천교구는 교구설정 훨씬 前 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민봉사 활동을 펴왔다. 사실상 과거 도서지역 사목과 저선사업은 끊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음은 확연한 사실이다.
당시 영세성을 벗지 못한 어업을 주 생활수단으로 하는 섬사목에서 자선을 겸한 복음전파는 섬 특유의 토속신앙과 샤마니즘에 젖어온 주민들에게 쉽게 파고들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었을 뿐만 아니라 투자한 이상의 효과를 쉽게 거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인천교구는 도서지역에 집중적으로 펴온 의료봉사사업을 하나 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섬과 섬을 잇는 병원선「바다의 별」, 덕적도의 「유베드로병원」, 백령도의 「안드레아병원」, 영종도의 「성심병원」등을 관할 군내의 적십자와 보건소등에 차례로 그 운영권을 이양했다.
높아진 생활수준과 함께 교통수단의 발달로 무료병원을 차자는 환자의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무료병원의 절대 필요성이 희박해진 것이다.
교구의 이러한 단행은 10년 이상식 무상의 의료혜택을 입어온 섬주민들과의 마찰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 어려움은 섬사목의 시작과 더불어 외로운 낙도 곳곳에 사랑과 봉사의 씨를 뿌리며 밝게 비추어온 「바다의 별」들이 그 모습과 역할을 변화시키는데 따르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일수밖에 없다.
인천교구는 이제 새 시대가 요구하는 대로 더 필요한곳 더 넓은 복음의 장소를 찾아 사랑과 봉사의 기수을 들린 것이다.
77년 인천지역 영세민들을 대상으로 수녀연합회 의료분과 및 성모자애병원과 공동으로 시작한 「자선진료」는 자원을 집약 효율적으로 사용키 위한 교구방향의 뚜렷한 표지로 읽을 수 있다.
또한 「혼혈아 사목」에 이어 올해는 부평일대 공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펼친 「노동사목」은 특수사목분야를 향해 내디딘 교구의 조심스런 첫발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교구는 올해를 「해방사목」의 준비단계로 설정, 80년까지 해상사목을 전개하기위한 각종 계획을 완료할 예정으로 있다. 특수사목에 대한 교구의 이 같은 방침은 앞으로 이를 전달할 사목자들의 「교육과 투자」라는 커다란 숙제를 남기고 있다.
교구를 중심으로 조용히 일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들은 그리스도가 원하시는 사랑의 대상을 찾아 사회 속에 뛰어든 교회의 모습과 더불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失像의 교회」대한 꾸준한 추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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