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
①農工社會의 竝立
②特殊司牧部
③外柔內剛의 成長
④合心하는 敎會
공동체생활에서 가장 강력히 요구되는 것은 일치하고 합심하는 마음이다.
합심하는 마음에는 희생과 봉사가 따르기 때문에 자기억제의 수양 없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공동체라고해서 어떤 상황 하에서나 불만이 없는 만족스러운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힘겨운 희생과 봉사가 요청되기 때문에 불만의소지가 더 많을 수도 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특히 교회공동체역할의 중요성을 강조, 75년 성년의 주제를「화해와 쇄신」으로 천명한바있다.
75년 성년을 계기로 한국교회는 부단한 자기노력을 통해 일치하고 합심하려는 기운이 전반적으로 고조되어가면서 재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수원교구의 강점은 교구장과 사제단의 일치하는 모습이다.
수원교구장 김남수 주교는 77년「청소년문제」를 한번 강조했을 뿐 특별히 사목지침을 마련 시달하지 않았다.
각 본당 신부들이 자율적인「본당사목지침」을 수립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각 본당 실정에 맞는 분당사목지침은 분당신부들의 능동적인 활동을 유도하고 교구장과의 의견대립으로 인한 마찰을 없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교구장의 사목지침이 없으면 사목행정의 체계화에 문제점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체계화를 이룩하기 위한 잦은 지침의 시달은 결과에 대한 형식적인 보고에 그칠 우려성도 있는 것이다.
본당 사목지침은 본당과 공소가 지역적으로 산재한 수원교구의 경우는 효과적인 사목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히려 일치하고 합심하는 바탕을 이루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구중심의 사목행정과 본당중심의 사목행정의 양면성을 조화 있게 구성하는 방안은 더욱 깊이 연구되어야할 과제로 보여 진다.
각 본당의 특성에 맞는 본당사목지침을 종합 분석하여 교구사목행정의 주안점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으로 제시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수원교구 38개 본당 중 17개 본당신부가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다.
그 중 12개 본당신부가 농촌분당신부이다.
마이카붐에 따른 자가용붐이 아니라 이들 신부들의 자가용은 여기저기 산재한 공소사목에 필수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성구 포동본당과 용인본당관할의 공소는 각각 35개소나 된다. 이 많은 교통이 불편한 공소를 사목하기위해 농촌본당신부들은 자비로 자가용을 구입, 운영비까지 개인부담을 하고 있다.
사제들의 자가용소유에 대한 신자들의 반응도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지만 공소가 많은 시골본당일수록 자가용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이와 같이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본당중심의 사목행정은 본당신부와 신자들의 관계에서도 합심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자립정신이 뿌리박힌 신자들은 금년에 이미 6개 성당을 자체헌금으로 공사 중에 있는데 5개 지구로 나눠진 각 본당에서는 이웃본당이 공사를 시작하면 협력하는 풍토가 자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교구장과 사제단, 사제들여 선자들이 일치하고 합심하는 가운데 교회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것이며 갈수록 복잡해져만 가는 현대사회에 적응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보여 진다.
급격한 공업화에 따라 숫적으로 증가하는 신자들로인해 도시본당 증설은수원의 당면한 어려움이다.
교구수익사업이 전무한 상태에서 앙등하는 공업도시지역의 대지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러한 경제적인 부족함이 가난하지만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고「외유내강」의 기들을 다져온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보다 오히려 본당증설에 따른 사제부족을 더욱 염려하고 있다.
사람만 있으면 돈은 언제나 따라오게 되어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력보다 더 앞서야할 것은「성소계발」임을 강조하는 여유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천막을 짓고 살아가더라도 교육만 잘되면 성전건립은 가능하기 때문에 우선「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전건립보다 목자양성에 주력하는 것은 앞으로 사제수급에 진통이 예상되는 한국교회의 공통과제라고 볼 수 있다.
팽창하는 도시지역의 본당사목과 근로청소년문제, 3백50여개의 공소사목을 어떻게 조화 있게 육성해나가느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도 합심하는 가운데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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