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는 환희 있는 곳에 完德의 길이 열린다고 啓導했으며 GK체스터튼만 하더라도 인생이 지닐만한 지혜의 총계는 극소한 善 하나에 대해서도 지대한 感念을 품는데 있음을 설파한바있다.
아주 작은 선 하나에 대해서 크나큰 기쁨을 누린다는 것은 마음을 닦고 가다듬는 과정에서나 겨우 가능한 일이다. 완덕의 길이란 진리의 실천에서만 비로소 열리는 까닭이다.
「예수님과 함께」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말씀과 더불어」는 실생활 속에서 진리의 실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열쇠 구실을 한다. 완덕의 인간이 되려면 더도 덜도 아니고 신비로운 로고스의 빛이 충만 된 묵상의 숲을 지나서 구현될 수 있음직하다. 작고 크고를 가릴 바 없이 善行은 자신을 구제하고 인류를 구제하는 밑거름이 된다. 환희의 은총이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언제든지 숨 쉴 수 있게 마련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느 修士의 묵상집인 이 책은 46편의 金言들로 채워진 경이의 세계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주님의 마음과 하나가 됨으로써 살아있는 말씀의 신비로움에 젖어 들게 된다. 그것도 살아있는 인간의 祭壇으로서 구세주의 모습을 찾아 사랑을 마음껏 베풀 수 있는 환희의 경지에 이르는 길목이 되어준다.
저자는 제1차 대전 후동방교회에서 수도자가 된 신앙의 용사로 알려진 것이 전부인데 침묵 속에 전율하는 영혼의 기록인「말씀과 더불어」에서 삶의 참모습이 치열하게 불타고 있음을 직감하게 한다.
매카니즘에 갇힌 채 흔히「말씀」을 잊고 발버둥치는 오늘의 모든 이에게 감로수가 되어주는 마음의 메아리가 가슴마다에 울려 퍼지리라 여겨진다.「말씀과 더불어」-순간마다 환희를 체험할 산 신앙 고백의 길이 여기에 있다.
<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 전국협의회刊 46판 227면 1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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