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
①岩下老佛의 氣槪
②地域社會開發事業의 先鋒
③農·鑛·漁村의 司牧
④가난한이의 敎會
원주교구는 서울관구 중 유일하게 서울교구에서 분리되지 않고 춘천교구에서 65년 6월 29일 분리 설정됐다. 남북으로 분단된 강원도지역을 일찍부터 춘천과 분담하여 사목하고 있는 것은 강원도지역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여건이 강원도지방보다는 좋은 편인 경상도권의 마산(66년), 안동(69년)이 원주보다 후에 교구로 설정된 것은 원주교구의 지리적 특성을 잘 반증해 주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인 특이성은 교통망의 불비와 경제적인 낙후성을 초래, 교구의 외형적인 성장발전을 완만하게 만드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77년말 현재 원주 교구교세 통계표에의 하면 신자 수 3만5천3백82명, 본당 24개 공소, 92개, 성직자30명(외국인12명 포함)으로 나타나있다. 복음화율은 3.07%로 전국평균 3.2%보다 약간 낮은 편이지만 제반여건으로 봐서는 그런대로 양호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본당수, 신자수, 사제수 등 인적자원과 지리적 경제적 여건이 비슷한 안동교구와 함께 외형적인 교세현황이 전국 14개교구중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중동부 산악지대를 거점으로 한 원주교구의 관할구역은 원주시, 원성군, 영월군, 정선군, 평창군, 삼척군, 횡성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제천군, 등 1개시 8개 군이다.
65년도 교구설정당시 1개시 5 개 군이던 관할구역이 69년 안동교구 설정으로 주교회의에서 교구경계를 재조정 청주교구에서 단양군, 제천군, 춘천교구에서 횡성군, 평창군 등 4개 군 6개 본당이 편입되고 울진군 1개 본당이 안동교구로 넘어갔다.
교구경계조정이 이루어지기전 횡성군의 횡성본당은 원주에서 1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3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좋은 조건인 반면 춘천에서는 교통사정이 월등히 좋아진 지금도 약3시간대의 불편한 지역이다.
교구경계 설정 때 별생각 없이 국행정구역 분할을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로 얻어진 체험인데 현재도 일부지역에서는 교구 경계재조정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78년 춘계주교회의에서 주교회의분과 위원회로 있던 교구경계조정위원회를 폐지, 필요시는 주교회의에서 해결토록 하므로서 당분간 교구경제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제반 악조건 속에서 교회를 키워나가기 위해 원주는 철저한 지역사회조사를 통한 지역사회개발사업을 주도해 나가면서 이를 바탕으로 금년1월「공소사목부」를 설립, 복음화를 위한 원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77년말 현재 원주교구 농·광·어촌공소신자는 1만5백86명으로 전체교구신자수의 30.4%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농촌이 73개 공소에 9천28명, 어촌 8개 공소 6백17명, 광산 11개 공소에 9백41명이다. 농촌공소가 숫적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소외된 어촌과 광산지역에 대한 개발사업과 전교 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수행 중에 있다.
생활환경이 안정되지 못함에 따라 원주교구는 해마다 이탈자가 늘어나고 있다. 77년말 통계에 의하며 타교구전입자 5백61명에 타교구로 옮겨간 이는 1천6백82명에 달한다. 특히 광산촌 본당에는 이러한 현상이 극심하여 장성본당의 경우 77년도에 전입자 28명에 전출자는 무려 1백78명으로 영세자가 1백여 명이나 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신자 수는 줄어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사목자의 능력과 열성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사목자의 의욕을 꺾어놓기가 쉬운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위해 원주는 그동안 중고등학교 가톨릭센타(68년) 재해대책위(72년)와 병원 2개소 등을 설립 교육·문화·사회적으로 뒤떨어진 지역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사회 속에 그리스도를 심고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공헌도에 비해 원주 시내를 제외하고는 대인영세자 증가가 양호한편이 못된다.
이것은 옛날의 구호사업이 신자에게 수혜권을 주어 양적으로 숫자를 늘려온 반면 원주가 실시하고 있는 대사회사업은 신자유무를 가리지 않는 지역사회개발사업을 수행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호사업으로 얻어낸 수많은 신자들이 참다운 신앙인이 되기 어렵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원주의 대사회사업 방법은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교회가 사회사업을 실시하면서 항상 염두에 두어야하는 것은「선교」이다.
간접선교로서 큰 몫을 차지하는 사회사업은 교회가 남에게 양보할 수 없는 고유한 사명으로 방법적인 문제에 중지를 모아야 할 것 같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