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
①岩下老佛의氣槪
②地域社會開發事業의 先鋒
③農·鑛·漁촌의 司牧
④가난한이의 敎會
이제 농촌은 잘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다.
오히려 도시인들보다 농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간다는 이야기도 한다. 사실 최근 농민들의 생활이 몰라보게 달라져 가고 있는 면이 없지 않다.
특히 문화적인 혜택은 옛날과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의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러면 과연 농촌과 농민은 현실에 만족할 정도로 잘살고 있는가?
심각한 도시집중화 현상이 이농(離農)으로부터 옴은 무슨 연유일까?
농민의 생활수준 전체를 도시근로자 그 중에서도 미성년 도시근로자의 실상과 비교하는 경항이 있다. 이 기준에서 평가하여 농촌이 잘살고 있다는 식의 생각이 없지 않다.
이러한 생각이 잘못이라는 것은 농촌본당과 도시본당을 비교해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읍소재시 이하 본당의 어려운 살림살이에 비해 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는 서울, 부산, 대구와 교구청소재지 본당은 거의가 완벽한 자립을 이룩하였고 최근에는 이들 본당들이 가난한 시골본당을 경제적으로 돕는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사랑의 실천을 통해 농·동본당간의 거리감을 좁혀 주고도 있다.
농촌본당은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이라 필연적으로 따라오고 있는 지도자의 부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 외에도 활동에 비해 실적이 적어 사목자의 의욕을 꺾어 놓기가 쉽다.
교회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위해 각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농촌을 관할 지역으로 하는 교구에서는 농촌본당의 사목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원주교구는 농촌뿐만 아니라 광산과 어촌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농·광·어촌에 대해 각 분야별로 특성에 맞게 지역사회개발사업을 수행하면서 사목 정책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언주교구의 농촌현황은 3천9백개 부락에 총면적 8천9백78km 중 농경지는 11.1%인 1천1km이고 총인구 1백18만3천명 중 45.4%인 53만7천명이다.
그리고 농가호수는 22만2천호중 42.3%에 달하는 농촌교구이다.
다른 농촌에 비해 특이한 것은 농경지중농은27.4%뿐이고 72.6%가 밭이다.
밭은 대부분 비발이심하고 일조시간이 짧은데다 한랭한 기후로 경제성이 낮은 옥수수·감자·콩 등이 주산물이다.
한편 교구 내 탄전지대는 한국석탄생산의 중심지로서 석탄매장량은 한국전체의 67%가 채량은 69%에 달한다.
광업소도 전국의 50%인 76개가 밀집돼 있으며 광산근로자 수는 한국전체의 57%인 3만5천명으로 19개 노동조합지부가 결성돼있다.
석탄에 관한한 한국전체의 밤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원주교구 내 탄전지대는 해발1천~1천5백m의 산간지대에 위치, 교통이 불편하고 생필품가격이 20~30%가 비싸며 다른 지역에 비해 모든 시설이 뒤떨어지고 있어 2중의 생활고를 겪고 있다.
원주교구는 교구 내 농촌과 광산지대에 대한 이와 같은 지역사회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개발사업의 과정을 통해 심어온 간접 선교외 결과를 모으기 위해 직접선교에 나섰다.
농촌과 광산지역을 위한 재해대책사업·벽지보건사업·가톨릭농민회 등의 활동을 통해 뿌려놓은 씨앗의 수확을 위해 지난1월1일「공소사목부」를 발족시켜 공소신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복음화 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금년 안으로는 어촌지역의 개발과 복음화를 위한 계획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도시와 농촌지역본당과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농촌지역이 전근대성에서 완전히 탈피, 근대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농촌지역이 완만하게나마 근대화를 이룩하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근대화를 이룩하는 과정에 있어 침체성을 띠고 있는 농촌본당에 적절한 사목방안만 강구된다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리라 보여 진다.
부족한 인적자원 속에서나마 환경에 맞게 적응·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중요한단계이다. 농촌본당은 오히려 도시본당의 가진 자와 못가진자와의 격차에서 오는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본당공동체 형성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농촌본당의 사목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농촌지역의 근대성과 전근대성, 근대화과정속의 농촌지역사회의 일반적인 특성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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