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
①岩下老佛의 氣槪
②地域社會開發事業의 先鋒
③農ㆍ鉉ㆍ漁村의 司牧
④가난한이의 敎會
교회는 전통적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편이 되려고 애써왔고 병들고 굶주린 자들의 벗임을 표방해왔다.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교회가 외면한다고 가정해보면 교회의 본질과 사명은 더욱 분명해진다. 교회가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기 위해선 교회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신자들의 노력이 어떠하여야 하리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것이다.
교회공동체가 가난한 이를 위해 사병을 다하는 것이 본분임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이의 교회가 강조되고 요청되는 것은 그만큼「가난」과「교회」가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난한 이의 교회가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주위에서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이 늘어나고 있는 탓도 있지만 자칫하면 교회가 말(言)로만 가난을 찾고 행동으로 실천을 옮기기가 어려움에 대한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생활고에 허덕이는 원초적인 가난에서부터 정신적으로 결핍을 느끼는 가난에까지, 행동으로 가난한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는데 참여하여야만 사회속의 교회존립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인류의 구원사업은 사회의 현실과 무관하게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므로 교회가「형식적」으로 사회 안에 존속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실질적」으로 사회를 의롭게 개조하는데 봉사함으로써 어떠한 모양으로든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현실적」으로 구원할 수 있을 때 근본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상은 원주교구장 지학순주교가 78년도 교구사목지침을 시달하면서 교구신자들에게 교회의 존재이유와 사명을 천명한 내용이다.
원주교구의 사목지침은 교구설정이래「생활 속에서 그리스도를 찾자」는 대전제 아래 가난한 이의 교회가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년도에는 신자교육, 가정성화, 공소사목 등에 주력하면서 기술학교개교, 인성회상담실의 효율적인 운용, 재해대책사업, 액션단체 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대사회사업에서는 여타 교구보다 앞서 있으나「미사예물 공금화」에 대한 방법과 구체안은 인천교구의 방법을 도입하기로 하였고「공소사목부」의 조직과 활동방법, 전례예절서 작성방법 등을 안동교구에서 배워오기로 하는 등 분야별로 잘되고 있는 교구의 방법을 수용하여 사목정책을 수립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1월1일부로 설립된「공소사목부」는 전담사제1명과 유급직원3명을 채용, 공소 신자들을 효율적으로 지도하여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에서 낙후되고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공소사목부는 발족이후 6개월간 92개공소 중 67개공소를 현지 답사하여 조사사업을 완료하고, 각종 대사회사업을 병행하면서 직접선교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공소사목부가 현지 답사하여 조사수집 한 내용을 보면
①공소연혁 ②신자현황 ③공소지역의 자연부락현황 ④직업현황 ⑤농업경영형태 ⑥공소재산 ⑦공소단체활동현황 ⑧공소지도자 현황 ⑨교회간행물 보급현황 ⑩집회 및 재정현황 ⑪77년도 공소활동실적 ⑫애로사항 및 요망사항 등으로 돼있다.
이와 같은 조사사업은 공소사목 정책수립의 귀중한 자료로 사목정책 수립이용이 할뿐만 아니라 선교전략에서 빼놓을 수없는 요소로서 조사방법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어야 하리라고 보여 진다.
원주교구가 공소사목부를 설립하면서 이러한 조사사업즉시 전개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대사회사업을 통한 방법에서 얻어진 결실이다.
일찍부터 기획제도를 도입, 기획실을 설립하여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목정책을 수립하여 왔기 때문에 공소사목부의 활동은 상당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여 진다.
물론 원주의 지역사회 조사사업과 사목정책이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사목정책에 대한 기획제도와 사목정책수립을 위한 각종 조사사업은 복음화를 궁극목표로 하는 현대 교회가연구하고 개발해야할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한 것이다.
본당이 늘어나고 신자수가 증가하고 또한 복음화의 대상도 계속해서 불어난다. 모든 것이 대형화함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교육에서만이 가능하리라고 보여 진다.
또한 이러한 지속적인 복음화가 가능하려면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 사회 속에서 소외된 이들을 찾는데 교회가 끊임없이 앞장서야할 것을 명심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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