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
①激變속의 敎會
②工團司牧
③勤勞女性福祉의溫床
④80年代를 향한陣痛
현대사회의 여려 특징 가운데 대표적으로 손꼽을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로 급격한 변화를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개발도상국가에 있어 급속도의 공업화와도 사회가 빚은 생활환경과 사회질서의 변화는 마침내 인간의 심리 윤리 종교상의 심각한 변화를 야기 시키고 있다. 바로 이 같은 격변의 현장을 우리는 오늘의 마산에서 목격할 수 있다.
1966년 2월 부산교구에서 마산교구분리, 설정될 때 만해도 마산일원은 물 맑은 산수 좋아 찾아드는 관광객들의 주민 개개인이 바다와 농촌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이름그대로의 낭만어린항구도시며 조용한 전원도시였다.
이러한 마산에 변화의 소용돌이가 일기시작 한은 70년도부터 마산이 근대적 공업도시로 탈바꿈되면서 부터였다. 정부의 공장 분산시책과 농공병진정책에 따라 마산에는 기간산업유치와 임해공업도시건설계획에 의해 50만2천평 규모의 수출자유지역이 설정되고 한일합섬을 비롯한 군소1백70여개의 공장들이 들어서는가하면 창원에는 총 3천만평 규모의 기계공업기지가 일부는 이미 공사가 끝나 공장들이 가동 중에 있으며 80년 초까지는 모든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27만평규모의 진해 화학공단ㆍ95만평규모의 거제ㆍ옥포조선소의 완전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마산일원의 공업화에 따른 급격한 도시팽창과 대폭적인 인구의 증가는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의식구조를 변화시켰으며 뭣보다 이지역복음화를 담당하고 있는 마산교구의 사목활동전반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되게 만들었다.
교구출범당시 마산은 부산교구로부터 마산 진주 진해 삼천포 충무동 5개시와 거창 협천 의령 함안 창원 진양 고성 통영 남해 사천 하동 산청 함양동 13개군의 총 신자 2만8천명을 인수받아 22명의 성직자(한국인16명, 외국인6명)가 20개의 본당과 1백 개소의 공소를 중심으로 활동을 펴기 시작했다. 당시 교구 내 총인구는 2백20만명으로 복음 화율은 1ㆍ3%였다.
그 후1973년 7월15일 교구관할구역 재조정작업에 의해 김해군의 진영읍이 북면 진례면 밀양군이 하남면 초등면 그리고 창령군 전역과 거제군 전역이 마산교구로 추가 편입됨에 따라 거제, 장승포 진영 창녕 등의 4개 본당이 마산교구에 속하게 됐다.
교구설정 12주년을 맞은 오늘날의 마산교구(77년말 교세통계)는 사제49명(한국인43명, 외국인6명)본당33개, 공소1백22개에 신자 수는 4만4천4백71명이다. 복음 화율은 1ㆍ7%로 77년도한국평균 복음화율 3ㆍ1%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과거 10년간의 마산교구는 전근대적인 농어촌사회에서 근대적 공업도시로 급격히 탈바꿈되는 와중에서 복음화전열을 정비하는 시기로 교구기반조성에 초대역점을 두어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마산은 국내 어느 교구보다도 제2차「바티깐」공의회의 가르침을 가장 먼저 받아들여 실천한 교구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것은 초대 교구장으로 부임했던 김수환 주교의 주교로서의 첫 교구사목방향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당시 김주교는『제2차 바티깐 공의회에서 제시한 교회쇄신정신과 사목정신을 최선을 다해서 모든 교구 신부들과 수도자 신자들의 협동하에 구현시켜 나가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 뒤를 이어 2대 교구장에 취임한 현 장병화 주교는「사랑으로 서로 봉사하자」는 사목표어 아래『모든 교구민이 일치단결하여 교구발전을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역설했다.
이 같은 교구장의 사목방침 아래 교구는 그동안 한편으론 교구와 본당의 조직을 쇄신 정비하고 사목에 총력을 집중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 교구는 교구단위의 지도자교육을 매년 실시해오는 것을 비롯 농촌개발위원회설립 사제연수부 설치, 가톨릭문화원 및 가톨릭 여성근로자회관건립 등을 통해 급속도로 변해가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교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미 교구가 담당해야할 복음화지역은 과거 꿈과 예술의 동경지가 아닌 변화와 격돌의 현장으로 변모돼있다. 더불어 교구는 반수이상의 본당과 1백20여개의 공소가 산재해있는 농ㆍ어촌도 결코 등한시 할 수 없다. 오늘날 마산교구가 계획성있고 체계적인 복음화대책수립에 부심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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