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은 아기들이 겪는 가장 흔한 병 증세중의 하나이다. 아기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몸이 뜨거우면 엄마들은 서둘러 아기의 체온을 재보게 되는데 아기의 체온과 체온을 재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건강한 아기라면 체온은 대략 섭씨36도∼37도 사이에 조절되어있다. 그러나 갓난아기나 미숙아는 체온조절중추의 기능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지 못하므로 주위환경에 따라서 체온의 변동이 올 수가 있다. 예를 들면 너무 두텁게 옷을 입히거나 이불에 꼭 싸두거나 또는 너무 뜨거운 방바닥에 눕히는 경우에는 체온이 섭씨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체온은 보통 새벽에 제일 낮고 오후에는 제일 높게 된다. 그리고 움직일 때와 쉴 때와의 체온차도 비교적 크다. 건강한 어린이가 뛰어놀다 들어온 직후에 체온을 재보면 섭씨37도 6부에서 37도 8부까지 오르는 수도 있다.
또 정신적인 긴장도 체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국민학교 어린이들의 체온을 오후에 학교에서 재보면 섭씨37도 이상이 70%나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미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병 때문인지 아닌지를 분간하려면 반드시 한 두 시간동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을 시킨 다음에 체온을 재보도록 해야한다. 보통 간단히 체온이라고 하지만 체온은 신체의각부분마다 또는 조직마다 조금씩 다르다.
체온은 보통 겨드랑 밑 입안 직장 등에서 재는데 5세 이하의 아기들은 직장체온계로 직장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다. 보통 구강체온은 피부체온보다 섭씨0ㆍ3∼0ㆍ5도 높으며 직장체온은 구강체온보다 섭씨0ㆍ5도 가량 높다. 엄마들은 아기의 체온을 어떻게 재는지 알아야한다. 체온을 재기 전에 우선 체온계 안에 들어있는 수은을 모두 아래로 적어도 수은주가 섭씨36도 이하로 내려가도록 해두어야 한다. 직장체온을 재는 방법은 아기를 엄마의 무릎이나 책상위에 잔등으로 반듯이 눕히고 엄마의 한손으로 아기의 두 발목을 싸쥔다.
그런 다음 직장체온계의 수은주머니에다 와세린이나 콜드크림을 발라서 살그머니 항문으로 2∼3㎝가량 집어넣어준다. 이때 체온계는 될수록 가볍게 잡아야 하는데 이는 만일 단단히 쥐고 있으면 아기가 움직일 때에 상처를 입힐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끼운 후 3분이 되었으면 체온계를 빼내도록 하고 체온계를 조심스럽게 이리 저리 돌려 눈금을 보고 체온을 기록하는데 이때 체온을 잰 날짜와 시간도 동시에 기록해 놓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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