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주교회의 가공인 「가톨릭 교리서」가 나온 이래로 일선 사목자들이 교리교육 특히 성인 예비자 교리의 필요성에 맞추어 여러 편의 교리서를 편찬해왔다.
또 일찌기 번역 보급되어 지성인교리교육에 크게 이바지해 온「화란교리서」 (대건신학대학ㆍ1971년)의 공적이 크지만 성인신자들이 깊이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을 선택하여 다룬 사실 때문에 일반 예비자들을 상대 하는데는 애로가 없지 않았다.
그러던 중 미국판「그리스도의 가르침」(1976년) 이 작년에 오경환 신부의 수고로 번역、소개됨으로써 신자들 특히 교리교사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다.
이 교리서는『교리서가 제시해야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 뒤를 따르는 교회의 가르침뿐』이라고 당초부터 못을 박았고 이점 때문에 모든 교리교수의 모형이라고 할 성세교리공부 (77년 시노드)에는 오히려 적합한 것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매야 보배라는 속담대로『전체를 하나로 연결시키며 소화할 수 있게 해주는 안내서가 필요하다』(최찬무ㆍ본보 77년 12월 4일자) 는 평이 있었고 그 요청대로 오경환 신부는 이번에 현행교재에 대한 불만과 더 좋은 교재에 대한 갈망을 참작하여「예비자교리서…그리스도의 가르침」 (바오로출판사) 을 편찬하였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화란교리서를 너무 의식했었고 새로 나온 책치고는 신앙교육의 세요소 즉 가르침과 공동체의 친교와 봉사 중에 첫 번째 것에 편중했다는 것이 필자의 인상이었다.
그러나 편저자의 이 예비교리서는 전서의 결합을 크게 보완했다고 본다. 우선 원본을 손상않고도 부피를 3분1로 간추리고 연구문제들을 중심으로 엮어져 예비자와 교사의 주제파악이 쉬우며 토의와 실천자료가 친절할 정도로 구체적이고 본당생활과 직결되어있다. 교리교육의 관건이 되는 예비자용 교본과 교사용 교재를 둘 다 해결해주어 더없이 고마운 일이다. 이 새 예비자교리서를 사용함으로써 우리한국교회에 올바른 신앙관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고침
본보 11월 5일자 본란에 실린「그리스도의 가르침」서평 中 오경환 신부 譯은 오경환 신부「편저」로 필자 이상춘은 이상운으로 바로 잡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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