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건립을 통한 형제애는 투텁게만 여겨지던 본당벽을 깨끗이 무너뜨렸다. 도움을 주는 자는 겸허하였고 받는 자는 비굴함이 없었다. 비록 가난하여 이웃형제들의 도움으로 마련한 성전이지만 금촌본당 신자들은 지역사회 복음화에 앞장설 결의가 충만해있기에 떳떳할 수 있었다.
지난 4일 경갑룡 주교 주례로 거행된 금촌성당 축성식에는 성당을 헌납한 서울 돈암동본당신자 1백50명과 금촌본당신자 2백명이 참석、본당벽을 넘은 형제애의 결실에 즐거움을 나누었다. 버스를 대절하여 축성식에 참석한 돈암동신자들을 맞이하는 금촌본당신자들의 모습은 형제애를 느끼게 하는 훈훈함이 넘쳤다.
경기도 파주군 금촌읍 금촌리 329의 37번지에 세워진 금촌성당은 지하실까지 포함、연건평 2백평 규모로 77년 8월 27일부 착공、지난 4월 완공을 본 후 본당승격을 기다려왔었다.
4천4백만 원이 투입된 성당과 사제관은 전액 서울돈암동신자들의 헌금으로 충당、가난한 교회 돕기 운동의 꽃을 피웠다.
돈암동본당이 금촌성당을 헌납한 것은 형제애를 실천한 돈암동신자들의 희생과 성전을 갖고자하는 금촌신자들의 열망이 맺은 결실이다.
금촌공소신자들의 성전에 대한 열망은 교구장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였다. 드디어 교구장은 돈암동본당 견진식 때『어려운 처지에 있는 지방교회를 도울 생각이 없느냐』고 돈암동본당신자들의 형제애 실천을 물었다.
주임신부와 사목위원들은 회합을 거듭하였다. 망설여졌지만「하느님의 뜻에 의합 하는 길」임을 감지、본당주임 송광섭 신부와 회장단이 현지를 답사하고 본당사업으로 채택했다. 돕는 자와 받는 자와 간격을 없애기 위해 돈암동과 금촌신자들은 합동피정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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