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원이 특별히 실력이 있어서도 더구나 지휘자가 자격이 있어서는 더욱 아닙니다. 그저 가난한 이웃을 돕겠다는 공통된 일념을 가진 젊은이 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불러보는 것뿐입니다』
본당 인성회 기금마련을 위해 13일 오후 7시30분 계산동성당에서 가질 대구가톨릭합창단 발표회를 위해 지난 1년간 단원들을 이끌며 지휘해온 김종헌 신부의 첫 얘기다.
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동본당 성가대이자 대구가톨릭 합창단이기도한 이성가대는 그동안 명맥만을 이어오다 77년10월 김종헌 신부가 지도를 맡게 되면서 눈에 띄게 발전을 해왔다.
22년 초반의 남녀대학생 및 일반인 50명으로 구성된 이 성가대는 그간 교구 내 각종행사에 참여하면서 명실공히 교구를 대표하는 의성가대로서의 발판을 다져왔다.
그러나 이러한 도약이 있기까지에는 단원들의 단결과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사목자로서의 고된 일과 속에서도 성가대를 지도해온 김신부의 인내가 두터운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간 단원들은 매주 금ㆍ토ㆍ일요일 마다 1시간씩 꾸준히 연습해왔고 최근 발표회준비를 위해서는 매일 2시간 반씩 맹연습을 해왔다.
김신부는 또『교회내의 모든 분야가 각기 나름대로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지만 성가역시 전례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며 성가대는 성가대 그 자체로서 그칠 것이 아니라 신자들이 정확하고 열심히 성가를 부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그 임무』라고 말한다.
요즘 각 본당에서 적지 않게 거론되고 있는 지도자문제에 언급한 김신부는『사목국에 일정기간의 연수과정을 설치,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소신을 피력한다.
『1957년에 이어 74년 새 전례와 공동체 성가집 발간 후 현재까지 공적으로 나타난 창작발표는 거의 없는 상태』라고 밝힌 김신부는 성가의 발전을 위해서는『보다 활발한 창작발표는 물론 새성가 시도를 위한 보다 치밀한 연구가 계속돼야할 것』이라고 성가의발전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신부는 한 예로 일정기간동안 새성가 시범 본당을 설정, 충분한 검토와 분석을 거쳐 발간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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