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 경기도 양주군 마석면에 세워진 마석공소성전은 행정적인 배려와 지원(교구청), 도움 받고자 하는 열의(마석공소), 이웃사랑실천(금호동본당)의 3박자가 아름다운 3중주 하머니를 연주하면서 협동해서 가난한 이웃을 돕는 풍토가 서서히 정착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지난 19일 오후 3시 경갑룡 주교 집전의 마석공소 신축성당 낙성식에는 금호동본당 신자 3백 명을 비롯, 구리본당(마석공소본당) 마석공소 신자 등 5백여 명이 참석, 가슴 뿌듯한 즐거움을 만끽했다.
마석공소 신축성당은 대지7백40평에 연건평83평으로 총공사비는 2천3백만원이 투입됐다. 공사비 전액은 서울 금호동 본당신자들의 헌금으로 충당, 지난 6월 18일 기공식을 가진 후 5개월만에 완공, 축성식을 가졌다.
경갑룡 주교는 이날 미사 중 강론을 통해『마석공소신축성당이 이렇게 빨리 완공될 줄 예상치 못했다』면서 기적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사랑이 있는 곳에 기적이 있다』고 강론, 성전을 건립한 금호동 신자들에게 마음으로 부터의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경주교는 마석공소 신자들이 금호동신자들의 도움으로 성전을 마련했으나『어려운 가운데서도 대지를 확보해둔 열정이 금호동신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지적, 마석공소 신자들의 열성을 찬양했다.
서울대교구의 가난한 교회돕기운동에 호응하여 마석공소 성전건립을 금년도 본당사업으로 확정한, 금호동본당은 교무금배가운동을 통해 전신자들을 건립기금모금에 참여시켰다.
당초 금호동은 마석에 30평규모의 작은 성당을 짓기로 했으나 마석공소의 지리적 여건이 수년내로 본당승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본당설정에 대비한 규모로 확장함에 따라 그만큼 부담도 커졌다.
그러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신자들의 돕고자하는 의욕도 그만큼 높아져 별어려움 없이 완공을 보았다.
경갑룡 주교가 2년간 사목한 적이 있는 금호동본당은 50%이상이 셋방살이를 하는 서울시내에서 비교적 가난한 보당이지만 신앙심이 두터움을 경주교로부터 인정받아왔다.
74년에 재건된 마석공소는 공소건물도 없이 신자가정을 돌면서 공소예절을 지내오다 77년 3월계와 모금을 통해 2백30만 원으로 2백87평의 대지를 확보했다.
금년 2월에는 작년에 확보해둔 대지를 4백만 원에서 처분하고 2백만 원을 더 모금하여 6백만 원을 마련했다.
30세대 1백여 명 공소신자들로서는 적지 않은 희생이었다. 마석공소 대지7백40평은 마석공소신자모금 6백만 원과 교구청보조 9백25만 원으로 확보한 것이다.
마석공소 신축성당 건립에 산파역을 담당한 금호동본당주임 이사웅 신부는『성전건립을 통해 다른 어떠한 피정이나 세미나이상으로 신자들의 의식이 계발됐다』고 결론짓고 이러한 어려운 사업을 통해 신자들의 신심과 친목이 더욱 두터워지는 1백%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신부는 이웃을 도운다는 보람으로 본당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그 예로 마석공소 성전을 건립하는 가운데서도 3백만원규모의 성당수리, 성모상건립 등이 추진되고 있음을 밝혔다.
금호동본당은 축성미사 후 경주교로부터 교구장 김수환 추기경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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