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전례가 시작되는 대림절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릴 뿐 아니라 세상의 종말(세말)에 재립하실 그리스도를 맞갑게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즉 그리스도의 내림을 기다리는 시기이다.
이때부터 교회는 새해를 맞게 된다. 이것은 이세상의 유몰적인 역사와는 달리 교회의 역사가 하느님의 창조사업부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인간의 구원이 완성되는「구원의 역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전례주년상 우리를 위해 이 세상에 내림하는 예수그리스도를 맞이하는 준비기간인 대림절부터 새해가 시작, 그리스도와 대축일을 깃점으로 한해가 끝난다.
우리가 대림절을 통해 그리스도를 절실히 기다리는 것은 바로 하느님만이 우리인간의 근본적이며 참된 소원, 즉 현세적인 모든 소망을 초월한 완전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분이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우리의 구원은 물론 사랑과 정의와 평화와 자유의 나라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나라와 구원은 먼저 우리들의 희개를 요구한다.
바로 대림4주는 우리가 내림하는 구세주를 합당하게 맞이하기 위해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는 한편 사랑과 희생의 선물을 준비하는 때이다. 마치 우리가 신년이 되면 지난해를 돌이켜 반성하고 새해설계와 함께 웃어른들께 인사와 선물준비에 바쁘듯 교회의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절에 우리는 진심어린 희개와 더불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은총을 우리의 이웃과 나누어 누리는 이웃을 향한 사도직을 충실히 수행해야함을 깨달아야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하느님은 죽고 안계신다고 절망하는 이웃들에게, 또 하느님은 너무 멀리 계신다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떳떳하고 자신있게 대답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우리는 교회 안에 강생하여 우리 모두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이 계심을, 우리가 하느님임을 보여 줘야 한다.
한편 금년12월3일은 B해가 시작되는 대림 첫 주일이다. 교회가 전례주년을 AㆍBㆍC해로 분류한 것은 1년 동안의 전례로는 성경을 다 읽을 수가 없기 때문에 로다 교회의 전례위원회 제2차「바티깐」공의회에서 신구약성경을 골고루 읽게 하기위해 편의상 나눈 것인데 이 AㆍBㆍC해는 영어와 라띤어ㆍ불어등의 첫 글자를 딴것이다.
따라서 복음을 A해에는 마태오, B해는 마르꼬, C해는 루까복음을 중심으로 또 절기따라 대림절에는 이사야예언서, 부활절에는 사도행전 및 요한복음, 성탄절에는 요한복음, 사순절에는 각 예언서 중심으로 읽는다.
독서는 제1독서로 구약성서, 제2독서를 사도행전 묵시룩ㆍ사도서간등을 중심으로 분류하며 평일미사의 독서는 홀수ㆍ짝수 해에 따라 다르다.
B해인 79년도전례는 마르꼬복음을 중심으로 엮어져있는데 마르꼬복음은「드라마틱」한 내용으로서 악의 세력에 대항해서 투쟁하는 그리스도의 모습과 우리들도 그리스도의 모습과 우리들도 그리스도를 따름으로써 그리스도께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교회전례주년을 AㆍBㆍC해로 나누어 성경을 읽어도 신ㆍ구약72권을 전부 읽을 수는 없고 중요 귀절들만 읽게 된다. 따라서 신자들은 각자계획을 세워 나머지성경을 읽어야한다.
특히 하느님의 말씀인 복음과 독서를 낭독할 때 신자들은 눈을 감고 경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독서 후 하느님말씀에 대한 신자들의 응답인 층계송은 선창자가 각 구절을 낭독하고 신자들이 후렴을 반복하는 것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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