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십여년전만 해도 암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는 일반인이 많지 않았다. 최근에는 우리주위에 누가 무슨 암으로 죽고 누가 암으로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흔히 듣게 됐다. 이것은 암의 발생율이 높아졌다기보다는 주로 고령에 암이 많이 발생하므로 평균수명의 증가에 따른 현상이고 암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많은 발전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많은 학자와 연구비가 부입 되고 있으나 아직 암의 발생기원은 확실치 않다.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간단한 조치법도 없는 실정이다. 단지 조기에 발견하면 완전히 치교할 수 있다는 것뿐이다. 특히 자궁암은 가장 발견하기가 쉽고 치료율도 높은 것으로 돼있다. 멀리 퍼지기전에 발견하고 무법자인 암세포의 수가 적어야 치료효과가 큰 것이다.
모든 암이 그렇듯이 자궁암도 초기에는 전혀 증세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어느정도 진행되면 대하증(냉)이 있고 간혹 출혈(특히 성교 후 출혈)을 보게 되며 점차 그 정도와 빈도가 증가될 따름이다. 다른 병과같이 신체에 이상이 온다든가 발열, 통증 등은 암의 증상과는 거리가 멀다. 위에 말한 대하나 출혈은 대부분이(폐령 전 여성에 있어서)다른 염증성 질환이나 다른 양성질환으로 일 때가 많으나 백에 하나라도 암의 초기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검진을 받아야하며 전혀 증세가 없어도 적어도 30세를 넘은 부인(특히 조흔ㆍ다산부부인)은 최저 매년 1회 내지 2회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겠다. 간단히 받을 수 있는 세포진검사는 전혀 아프지도 않고 비용도 몇천원에 불과하다.
또 검사결과 만일 암이 발견되면 어떻게 하나 하고 검사를 기피하거나 생활에 쫓기다 보면 겉으로 보기에 건강한 사람이 병원에 자진 찾아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대개 큰 병원에는 암 크리닉이 있어 적어도 6개월에 한번씩 등록된 회원에게 엽서로 검진 받을 것을 정기적으로 알려 주고 또 검사결과도 알려주고 있다.
흔히 이들 회원은 자기 진찰일을 통지받고 차일피일 미루다 늦어지면 다음 6개월 후에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아무때도 허락하는 날 검진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적어도 자기 몸을 위하여 이정도의 성의는 보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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