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律이 마련된 결합양식이 있듯이 고도의 성장을 해낸 물질은 더 안정된 상태구성이 가능할 수가 있는데 이와 같은 과정을 법칙의 과정으로 보느냐 또는「의식」의 과정으로 보느냐는 것을 떼이야르는「의식」으로 돌린다. 왜냐하면「법칙」그 자체도「의식」을 전제해서 마련되기 때문이다. 삼라만상의 모든 질서는 바로 이「의식」의 발로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운동방정식의 미분계수와 같이 운동을 규정하되 방정식 자체는 이들의 결합으로 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면 생명이전의 물질진화는 그렇다 치더라도 생명의 출현은 어떻게 해서 되었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 복잡화의 법칙에 따라 分子와 分子는 서로 결합하여 세포에 극히 가까운 거대 분자가 생기게 된다. 떼이야르에 따르면 이들 거대분자가 지구의 표층에서 오늘날보다 훨씬 밀도가 높은 피막을 형성하고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이 화학적으로 초긴장 된 상태가 있다가 하나의 臨界点. 말하자면 접선 에너지와 동경에너지의 작용 하에 생명의 문턱을 넘어 그 후 자기 복사와 진화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후 진화의 주축은 상방을 지향하여 다양하게 또 복잡하게 전개된다. 생명의 문이 생기고 생식이 代를 넘게 되는 種이 고정되고 그 종은 또 우생학적 변이를 한다. 이리하여 미생물 원생 동식물에서 시작하여 영장류까지 생명의 계통수가 형성된다.
인간이 출현한 때의 모습은 생물 지질학적으로 소실되어 버렸으므로 명확한 인류의 기원은 찾을 수가 없다. 다만 영장류 가운데서 가장 진화되었던 어느 그룹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나면서「反省」이 일게된다. 컴퓨터에 비기면 유기적인 기억과 제어장치의 탄생이다.
여기에 동경에너지의 집약이 덮쳐서 정신권이 형성되고 의지와 사고와 판단이 도덕적인 차원에까지 오르게 된다.
여기서부터 인간은 새로운 차원의 존재가 된다. 정신은 이제 더 이상 기계적일 수 없는 새롭고 더 높은 차원의 개체가 되는데 이 개체를 소유하는 존재가 이 개체와 함께 있게되는 영혼인 것이다.
진화는 인간화에 까지 온 것이다.
초기단계에는 생명 밖에는 필요로 하지 않던 것이 인간을 둘러싼 높은 단계에서는 사정은 일변한다. 호모∙사피엔스는 이제 오메가点 이라는 정신적 극점에 수검하는 인격화의 중축을 이루는 것이다.
외부구조도 오메가점에 내부구조도 오메가점에 수검하는데 진화의 종점이 있게된다.
四. 과학과 종교
인류는 멸망할 것인가? 인류는 아직 진화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40억 년이라는 지구의 연령에 비하면 이제 겨우 백만년이라는 유년기에 있을 뿐이다. 인류는 싸울 것인가? 유년기의 현재 및 가까운 장래의 인류는 여러 가지 문제를 두고 서로 싸울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사람을 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 피해자가 바로 가해자인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 때 거기에는 이제 싸움이 없게 된다. 자기보다 타의 존재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위해 살게 될 때에인류의 인격화」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다. 이것을 사랑이라 한다. 사랑-이것을 역설한 것이 누구였던가?
「인간의 인격화」를 위해 그토록 說論에 진력하는 종교가 미신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과학은 학문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종교는 인간완성을 지향하는 희망의 길잡이 이고 그 섭리를 주재하는 자에 대한 신뢰이다.
굳이 양립이라는 말을 써야한다면 과학과 종교는 그래서 양립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편이 이세상을 더 넓게 포괄하는 것인가? 생각해보면 자명한 일이다.
끝으로 떼이야르의 다음과 같은 말을 소개한다.
『나의 두 개의「끄레또」(Credo=신앙고백) 우주는 前方과 上方으로 진화하면서 집중 되어간다. 그 중심은 그리스도이다』이것이 그의 사상의 오메가이고 오메가는 이미 알파안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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