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교구에서 모여온 1백40명의 참석자 중 젊은 학생들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30명의 신부를、25명의 수녀ㆍ교리교사ㆍ일반인의 순서이다. 매년 신부들을 수가 가장 많았다면서 30명밖에 오지 않은 신부들을 대단히 섭섭하게 생각하는 주최 측의 불만이다. (CIPL)
마지막 밤의 송별식 불꽃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14세의 소년들로부터 75세의 할아버지ㆍ할머니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전례를 중심으로 한 주간의 빈틈없는 일정을 본위원회가 의탁 선정한 15명의 교수진들의 리더에 따라 진행됐다. 오전에는 주로 강의、오후엔 실습과 발표를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각 분과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일반 성가 지도법ㆍ어린이 성가ㆍ전례 준비ㆍ자료 연수ㆍ음악 이론ㆍ합창(뽈리포니)ㆍ독창자 공부(각 본당마다 독창자가 있음)ㆍ계명창 공부ㆍ반주법 그 외 악기(기타ㆍ풀릇ㆍ타악기)등 대단히 다양하며 한 주간 전문적으로 공부한다. 그리고 매일 한 두 시간 정도 전체시간을 통해 모두가 공부할 필요가 있는 일반 전례상식에 대한 강의를 빼놓지 않는다. 또한 실제로 미사ㆍ전례ㆍ말씀의 전례 때 각 분과별로 연구하고 준비한 것을 통틀어 실습한다. 저녁식사 후엔 매일 음악회를 갖는다. 하나의 연구 발표회다. 자료 연구팀에서는 어린이용 슬라이드 한 세트를 상영하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고 타악기 반에서는 성가 곡을 째즈로 둔갑시켜 한바탕 소용돌이가 일어났다. 젊은이들은 너무나 근사하다며 박수를 그치지 않았고 싫어하는 층의 사람들은 무언의 항의로 모두 일어나 성령을 부르는 흉내를 낸다. 그리고 담당 지도교수가 간단한 평을 해주어 발표자들의 발전을 도와준다.
일년에 한번、방학 및 휴가를 이용하여 매년 7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이 세미나는 이렇게 해서 내년의 재회를 뜻하는 노래를 목이 터져라 부르며 아쉬운 작별 속에 모든 일정을 끝낸다.
대단히 자유스러우면서도 엄격한 시간규율과 단체행동으로 시종한다. 물론『이곳의 월급이 너무 많아 양심가책이 된다.』는 어느 한 친구의 말이 사실인지 이 기회에 성 음악자료를 충분히 구입하여 떠날 때는 모두들 가방이 찢어질 듯하다.
늙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물었더니 대답이 걸작이다. 『이제까진 좋아만 해왔으나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해 볼 참이야』라고.
한국에서처럼 청강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 몇 차례 한국에서 가진바있는 세미나 생각이 한없이 떠오른다.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메리놀회、그리고 조용호 수사님과 성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우리 의형제 자매들 생각이 꿀떡처럼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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