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어린이들을 위한 한국가톨릭교회의 교육시책
①신자 가정은 어려서부터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지도할 필요를 절실히 느껴야하겠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에게는 올바른 결혼관에 입각하여 가정과 사회와 국가 민족 앞에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지도와 교육을 강화해야하겠다. 특히 교회에서 실시하는 결혼준비 강좌나 사목방침에 협조할 것을 요망한다.
②부모들은 부부중심의 이기주의를 배격하고 자녀교육의 책임을 더욱 깊이 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들의 교양 자녀교육 방법에 대한 연구 자녀들에 대한 표양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하겠다. 교회는 부모들을 위한 강론 특별모임 교육 강좌 등 사목계획을 세워 지도와 선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③자녀 출산에 있어 부부들은 합의에 의한 결정을 할 것이며 그 방법에 대해서는 양심과 하느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판단을 따라 결정함으로써 신성한 부부의 윤리와 어린이 생명권을 수호하기 바란다. 한국교회는 오늘날「행복한 가정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 운동을 통하여 신자부부들을 계속 선도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빠짐없는 참가와 협조를 요망한다.
④가정에서의 어린이들의 신앙교육은 어린이의 전인적 교육에 있어 일생을 좌우하는 기본이 되므로 부모를 자신이 신앙의 교사가 되어주기 바란다. 기성세대를 위한 교리 및 신앙실천의 사목계획에 참여하고 평신도 사도직운동 중 평신도재교육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부모들 자신의 신앙을 더 높여주기 바란다.
⑤어린이들이 본당주일학교를 통하여 종교교육과 공동체생활을 익히도록 부모들의 선도를 요망 한다. 아울러 주일학교 운영 및 교사들에 대한 지원도 자녀교육을 위한협조로 알아 인색하지말기를 바란다. 또한 교회 유치원교육도 부유층의 어린이 교육만이 되지 않도록 사목계획에 반영되기를 바란다.
⑥「어린이 전교회」한국지부가 설치 된지도 이미 3년이 넘었다. 어린이 전교회는 어린이들 자신이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는 사랑과 전교의 운동이다. 아직 이운동이 정착하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금년부터는 교회 모든 어린이들이 이 운동에 참가하도록 부모들의 지도와 협조를 바란다.
4、어린이들을 위한 한국 가톨릭의 복지사업
①교회는 불우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을 돕기 위해 어린이보호소ㆍ탁아소들을 개설하여 어린이 복지사업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러한 사목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여유 있는 가정과 부모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②교회는 기아ㆍ고아ㆍ사생아등 참으로 불행한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는 것을 교회사명의 하나로 알고 노력해왔다. 오늘도 불행한 어린이들의 생명과 복지를 위해서 노력하는 여러 기관들이 있으면 남모르는 어려움과 희생을 바치는 신자ㆍ수도자들이 있음을 잊지 말자. 「세계 어린이해」를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그러한 사업에 협조하는 것을 우리 의무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특히 불행에 처해있는 미혼모들을 위한 사업의지원은 오늘의 우리사회 현실에 비추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보여 진다.
③우리주변에는 호적 없는 불우어린이들이 허다하다.
그러한 어린이들을 발견하여 입양ㆍ입적을 주선하며 사랑과 취학의 기회를 갖게 해주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④우리는 주변에서 어린이고용과 착취 그리고 어린이학대의 현상을 허다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을 구제하는 정책 및 입법을 건의하는 운동도 전개해야 하겠다.
⑤물질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벽지ㆍ도서지방의 불우 어린이들을 위해서 어린이 서적ㆍ학용품ㆍ장난감 보내기 운동도 전개하기를 권장한다.
⑥우리정부(보건사회부)는 세계 어린이해를 맞이하여 1백3억5천3백만 원의 국고금으로 전국에2백5개(시ㆍ군ㆍ구당 1개소)의 모자 보건 센타를 79~81년 사이에 건립하기로 확정 발표했다. 진정 이러한 센터가 어머니와 어린이의 건강을 도모하는 센터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피임과 인공낙태를 주도하는 기관이 되지 않을까? 우리의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한국 가톨릭교회는「세계 어린이해」를 맞이하여 이를 기념행사위주의 사업보다는 영구적인 각도에서 교육과 복지에 노력하는 기회로 삼고자한다.
보건사회부의 주도하에 준비된 각 부처 및 단체별 기념사업 계획표(1979년 1월 15일 발표)에 의하면 수많은 계획이 대부분 기념행사로 되어있다.
가톨릭은 국가민족의 백년대제를 위해 가정ㆍ사회교육에 역점을 두며 현실적으로는 복지사업에도 우리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1979년 2월 7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상임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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