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목의 조화를 통해 본당공동체 활성화에 역점을 두는 본당이 있다. 부산교구 울산 성바오로본당(주임=최경용 신부)은 대희년 교구 사목교서인 「지역성화, 나눔의 삶, 새로운 복음화」세가지에 맞춰 본당 여러 단체들의 유기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
올해로 14년에 접어든 짧은 역사를 가진 본당이지만, 성바오로본당은 교구 내에서도 괄목할 정도로 성장한 본당 중 하나.
그중 성바오로본당의 자랑거리로 손꼽히는 것이 레지오 마리애. 이는 「레지오 마리애 교본해설집」의 저자인 최신부의 영향이기도 하다.
현재 성바오로본당에는 남성 36, 여성 65개 총 101개 쁘레시디움이 활동중이며, 교구 내에서 가장 많은 수인 8개 꾸리아가 구성돼 있다. 그 가운데 2개 꾸리아는 지난 6월 창단된 여성꾸리아다. 대부분 주부인 단원들을 감안해 낮시간대에 주회와 꾸리아 월례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된 것.
매월 첫금요일에는 8개 꾸리아 간부회의를 열어 전반적인 활동에 통일성을 기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고, 또 셋째주간에는 각 꾸리아 회의가 이뤄진다.
물론 최신부는 레지오 마리애만 중요시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한다.
『단체는 조화를 이뤄 발전해야 합니다. 만약 레지오에만 비중을 두면 구역 소공동체가 약해지고, 성령운동에만 치우치다보면 ME, 꾸르실료 등 다른 단체들이 약해질 수 있지요. 그래서 소외되는 단체가 없도록 고루 배려를 하려고 애쓰지요』
레지오 마리애 외에도 현재 성바오로본당의 구역소공동체는 26개 구역 98개반에 이르고,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도 6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각 본당 단체들의 영적 지원을 위해 최신부를 비롯한 보좌신부, 수녀 등이 6개월 단위로 각 단체들을 담당해 돌보고 있다.
결국 단체들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맺는 결실은 미사참례자 증가와 함께 더나아가 본당공동체의 적극적인 전교활동.
물론 많은 쁘레시디움 수 덕분에 평일미사도 좌석을 빼곡이 메울 정도로 참석율이 높다.
신자들은 매 미사때마다 평화의 인사 대신 『전교합시다』로 인사를 하고 마지막 『가서 복음을 전하겠습니다』로 새로운 양 찾기에 나설 것을 다짐한다. 또 본당 처음으로 7월 29~31일 실시된 가족캠프를 위해 최신부를 비롯해 각 구역별로 명찰을 달아 본당공동체간에 일치와 전교를 다지기도. 550여명이 참석한 이번 캠프는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사랑하올 어머니」쁘레시디움 단장 및 본당 성체조배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금희(레지나)씨는 『인근 아파트를 방문하며 신앙을 알리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성모님께 맡기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활동적인 레지오 활동과 함께 정적인 성체조배회 간에 상호 협조가 잘 돼 전교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성바오로본당은 지난해 300여명 새로운 양 찾기에 이어 올해도 7월까지 예비신자 420명을 봉헌하고, 210명에게 세례를 준 바 있다.
최신부는 『전교』는 본당공동체의 친교와 일치를 통해 더 자연그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목방향과 바람을 밝혔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사목방침의 잦은 변화보다는 장기간의 계획이 필요하겠지요. 무엇보다도 신자들에게 항상 주님 안에서 산다는 것을 심어주고, 그 안에서 주님의 현존을 느끼며 생활하게끔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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