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말처럼『제2의 탄생기』에 처한 청소년들(학습 모순에 있는)에게 주일학교의 교육만으로 우리가 만족할 때 이 지상의 교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그러므로 우리는 가식 없이 오늘의 젊은이들의 현주소를 알아 이 문제를 심각히 고려해야할 때이다.
장래를 좌우하는(직업 뿐 아니라 가치의식ㆍ가치체계의 결정)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더 풍성한 생명을 누리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음을 선언하셨고 이것이 그분의 사명 이었으며 이를 선포하시었다.
그러기에 그분의 뒤를 본받겠다고 하는 모든 교회는 만민의 생활을 개선할 의무가 있는 것이요 인간이란 하나의 개체로서 자연적 환경도 초자연적 생명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사목헌장25)을 생각할 때 입시지옥이라 불리는 수험에 대비하여 생명 없는 문제지와 참고서에서 외롭게 異敎適 사회영향만을 主食으로 할 뿐 교회의 교육은 間食도 되지못하고 성장하는 젊은이들을 볼 때 처음 언급한 인도의 소년「카마라」를 연상하며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된다.
실로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福音은 內面化되어 있다고 큰소리로 말하기에는 더욱 자신이 없기에 하루속히 복음의 생명수로 그들의 목마름을 채워주고 내면화시킬 방도를 찾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은 사회가 과거 가정의 기능을 담당하여 가정의 기능을 약화되어가고 있음을 좌시할 수 없으며. 학교교육과 가부장적 기능의 약화는 이들을 빛으로 이끌기 위한 보다 전문적 교육을 받는 이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젊은 세대를 지도하고 있는 일선교리 교사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 청소년기에는 추상적 능력이 갑자기 많이 발당되고 그리하여 사고의 범주가 넓어져 지식과 경험은 적어도 사상적 대상을 활발히 추구하는 시기라고 한다. 이러한 이들이 방치내지는 미숙한 지도로 겨우 초등학교 시절의 소꿉놀이 지식으로 높다란 빌딩을 건축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전문지도자의 육성과 그 기틀을 하루바삐 마련해야 할 때이다.
교육을 기능적면에서 정의할 때「문화의 전수」라고 하는데 지금교회는 교육투자의 인색으로 문화적 단절의 위기에 처해있는 것이다. 서강대 사회문제 연구소의 보고에 의하면 교회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직업보도 시설운영의 재원출처의 비를 보면 국가에서 주는 원주가 10.2%인데 비하여 교회보조는 4%에 불과하고 있다. 부끄러운 소리지만 서울교구의 가톨릭학생회의 청소년 문제 연구소는 거의 명맥만 유지할 따름이다. 이러한 시설이나 기구가 폭넓은 활동이 절실히 요청됨에도 자체운영을 위해 본래 설립 목적보다 수지의 발란스를 맞추기에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며 본당의 일선 교리교사들도 교회의 미온적 관심으로 조절상태 직전이라 표현해도 과장은 아니다.
그러나 좌절했다는 것은 니체의 말대로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회에는 젊음을 태우려는 이들이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자신을 태울 수 있도록 산소공급을 해야 하겠다.
교회는 그 지도자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어야한다.
60만여의 군인 한 가정에 한명이 있을법한 군인사목을 위해서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후원회가 있고 군인주일이 있으나 수백만명 한 가정에 몇 명은 있는 청소년 사목을 위해서는 후원회도 없고 학생의 주일도 학생 사목전담 기구도 없는 실정이다.
파종할 시기에는 관심도 제대로 안두고 철늦게야 일을 서두르는 격이 아닐까?
사회문제 연구소 보고서에서도『가톨릭 교육활동은 인간자원 개발과 사회발전을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고려되고 계획되고 집행되어야 할 것』(P ㆍ147) 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족이 있으나 가정이 없이 생활하는 젊은이들에게 경쟁이 아닌 협동을 심고 대화의 광장을 넓혀야 할 것이다. 교회는 있으나 그 내용이 없어서는 안 되겠기에『만민을 가르치라』(마태오28:19)는 말씀을 소리 높여 말하는 것은 헛된 주장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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