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주간
예수의 행동과 말씀은 날을 따라 時를 따라 때로는 분초(分秒)를 다투어 따르도록 우리를 촉구하는 경우는 전례주년 중 성주간을 때놓고는 없다. 그리스도 신자의 생활은 이 성주간에 예수그리스도를 그대로 모방한다. 이 모방을 잘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신인(神人) 그리스도의 특수생활을 어설프게 그대로 모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조금도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하느님과 본길을 같이하셨지만 억지로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시지 않으셨던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우리의 마음으로 간직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새 생명을 영위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무덤에 묻혀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부활날 아침에『형제들이여! 여러분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였도다.』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이것이 이성주간에 우리가 알아야 할 구원의 신비이다. 성지주일부터 부활아침까지의 전례는「죽음에서 생명으로」라는 우리 그리스도신자 생활의 빠스카의 길을 형성한다.
과거의 그리스도의 행동을 성목요일의 주의 만찬미사로써 아주 특수하게 우리는 상기하고 그의 구원의 현재의 능력이 성금요일의 전례에서『보라 십자나무! 여기 세상구원이 달렸네.』할 때 잘 선포되고 미래를 항한 모든 목표를 부활 전야제에『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분과 일치하였으니 부활에 있어서도 그렇게 될 것이다.』할 때 우리는 사도 성 바오로와 함께 긍정할 것이다.
성 목요일
빠스카의 신비의 전례는 성 목요일 저녁 주의 만찬미사에서 시작한다.
예수의 공생활의 첫째 공식 식사 때 누가 예수께 메시아적 행동을 요구했을 대 예수는 예언자적 기적만을 주셨다. 즉 성체의 상징으로 물을 술로 변화 시키셨다. 예수는『나의 때가 오지 않았다』(요한2ㆍ4)고 선언하신 바 있다. 그 후 유대인들이 예수를 잡아가고 싶었지만 막상 예수께 손을 대는 자는 하나도 없었다.『예수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던 것이다 (요한7ㆍ30) 』반대로 올리브 동산에서 유다가 예수가까이 왔을 때『때가 왔다. 사랑의 아들이 죄인들에게 넘어가게 되었다.』고 하셨다.(마태오 26ㆍ45) 그리하여 예수께서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잡히시던 날 밤에 식탁에 앉으셨다 (요한13ㆍ1)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께서 사탄을 거슬러 마지막 투쟁에 들어가신 이중요한 시간을 기념한다.
예수 앞에 인류가 죄의 노예가 되었으나 예수 뒤에 인류는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과 화해하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된다. 이 투쟁은 피를 보기까지 갈 것이다. 또 이드라마에서 성목요일 저녁의 전례는 그 중요성을 가지게 된다.
성 금요일
약사의 위인들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죽는다. 또 우리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적을 그들로부터 본다고 우리 중 아무도 생각지 않는다. 그들의 업적은 그들과 우리에 대해서 말한다. 그러나 그 업적은 그들 자신의 전부는 아니다. 예수는 지도자시다. 인류의 지도자가 구원을 향하여 걸어가신다. 그 때문에 성금요일 전례는 실패가 아닌 영광에 대하여 말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과거의 역사는 그의 현재의 활동보다 우리에게 관계가 적다. 그렇지만 과거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은 현재의 우리의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는 현재 죽으신 분이 아니오 살으신 분이다. 성 금요일은 다만 예수의 죽음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고 예수처럼 우리도 십자가에서 그와 함께 죽도록 불러졌다는 것을 우리에게 상기 시킨다.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의 순종을 배우지 아니하면(제2독서) 하느님의 생명에 한몫 끼일 수 없다. 그의 옆구리에서 성세의 상징인 생활한 물의원천이 솟아났다 이제부터 구원은 우리의죄를 지고 가신 그분에 대한 우리의 신앙관으로만 얻게 된다.(복음)
부활 전야제
깨어있으라고 성서는 우리에게 말한다.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어제 밤이 중천에 도달했음이 진실하다. 즉 세상을 다스리면 어두움의 권세가 빛을 질식시켰다고 믿었다
남들처럼 자지 말고 깨어있으라고 성서는 말한다. 우리는 어두움이 아니고 밤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무덤에서 찬란한 빛이 솟아났고 그 빛은 이제 세상에서 결코 서산에 넘어가지 아니할 것이 진실하다. 그러므로 일어나라고 성서는 말한다.
잠에서 깨어나라. 죽음으로부터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네게 빛을 비춰 주시리라. 전에는 우리가 어두움이었으나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빛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빛이 자녀답게 살아야하고 그의 정의ㆍ 진리 등 빛의 열매를 맻지 못하는 어두움의 행위에 끼어들지 말아야 함이 진실이다.
부활
그리스도의 빠스카를 매 주일 경축한다. 유대인들과는 달리 초대 그리스도 신자들은 주간의 일곱째 날 다음날 모으기 시작하였다
그들의 주님이 이여드레날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주님의 날(주일) 이였다. 주일 집회는 처음에는 의무적이 아니었다. 그 집회의 특징은 그들이 유대인들의 안식일 다음날 죽음의 승리자-그리스도께 찬미를 드리고 주님의 재림 때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크리스티아니즘 시초부터 매주일 빠스카를 경축하다가 아주 자연적으로 얼마 후에는 일년 중 빠스카의 날짜에 상응했던 주일에 더 중요성을 주었다. 그 다음 제 3세기 초부터 빠스카의 이주일이 유대인들의 빠스카 축일부터 유대인들의 오순절(빠스카 축일에서 50일째가 되기 때문) 까지 일곱 주간으로 연장되었다.
유대인들이 에집트로 부터 해방된 것과「시나이」산에서 법을 받은 것과 옛 계약이 종결된 것을 기념한데 비하여 그리스도 신자들은 이 시기에 십자가에서 영광으로 건너가심으로써 그리스도로부터 이룩된 구원을, 또 그것이 우리를 위한 성령의 선물인 우리마음에 새겨진 사랑의 법과 하느님과 우리가 결정적인 계약을 맺은 것 등 이 모든 것과 함께 기념 한다. 빠스카 첫 주일부터 성신강림 날까지 그것은 계속되는 같은 축일이요. 메아리치는「알렐루야」속에서 솟아나는 같은 기쁨이다.
그리스도신자란 무엇보다 먼저 인간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를 하느님이 부활시키시어 모든이의 주님으로 삼으셨다는 것을 믿는 자이다.『오늘 독생성자 죽음을 이기시고 우리에게 영생의 문을 열어 주셨다.』(예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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