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史에 類例를 찾기 어려운 특이한 敎會創立과 피로 물들여진 殉敎의 점철로 奇蹟的 發展을 거듭해온 한국 천주교회사에 다소간 이라도 관심을 가진 신자들이면 누구나가「달레敎會史」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인 달레 神父 원저의「韓國敎會史」 (原名 Histoi-re de I’Eglis de Coree)라는 책에 관하여 들은바 있을 것이다.
박해시대 朝鮮王國에 숨어들어 전교활동에 종사하던 빠리 외방 전교회의 프랑스 성직자들은「한국의 천주교인을 위하여 그 조상들의 신앙과 영광스러운 이야기를 보존하고 할 수 있는대로 여러 순교자들의 이름과 가족과 그 내력을 알려주어 그들의 이름과 사실과 상세한 이야기들 언젠가는 그 후손들에게 알려질 수 있게 하여야 한다.」고 굳게 다짐하였다. 그리하여 기회 있을 때마다 그들의 보고들은 바를 적고 증인들로부터 증언을 적고 증인 들로부터 증언을 듣고, 기록을 통하여 조사한 바를 빠리 외방 전교회 본보로 보냈다.
특히 1866년 병인교난으로 순교하신 다블뤼 (安) 主敎의 기록이 큰 구실을 하였다. 이러한 기록을 가지고 당시 외방 전교회 본부서 문명이 있던 달레 神父가 2년간에 걸친 고생 끝에 仏文二卷으로된「韓國敎會史」를 1874년에 公刊했다.
「韓國敎會史」는 그 내용이 매우 풍부하며 이번에 이 책을 한글 訳注本으로 내는 韓國敎會 史硏究所서도 上·中·下 三卷으로 分冊刊行하기로 할 정도로 대질의 책이다. (이번에 나온 上卷만도 크라운 版으로 619페지나 된다)
「韓國敎會史」는 기록내용으로 보아「序說」부분과「한국천주교사」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있다. 「序說」은 아직 서양에 한국이 알려져 있지 않은 때라 서양세계에 朝鮮王國 의 事情을 을 알려주기 위한 韓國槪說이 이라 할部分으로 상당히 상세하게 여러모로 朝鮮王國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만은 세계 각국어로 일찍부터 번역 유포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해방이후 두 차례에 걸쳐「朝鮮敎會史」라는 이름으로 (李能植 訳)와「朝鮮敎會史序說」이라는 이름으로 (丁奇洙訳)번역·출판된바 있다.
한편 달레의 敎會史 全文번역의 노력도 있었다.
舊韓末 Blanc(白) 主敎가 추진하여 몇 분 프랑스 神父들의 협력으로 상당한 部分이 한글訳 되어「朝鮮聖敎事蹟」 「國史寶鑑」 「大韓致命日記」등의 이름으로 13冊의 筆寫本이 남아 있으며 그 번역문은 천주교회의 잡지이던 寶鑑과 그 후신인「京鄕雜誌」에 오랫동안 연재된바 있었다.
(1906~1913년까지)이 번역은 외국인에 의한 한글訳 이었기에 여러가지 불비한 점이 많았고 번역에 충실하고자 한 나머지 달레 敎會史 원문자체가 안고 있는 事芙의誤謬와 錯認을 修正치 못하여 독자들에게 오해를 일으켜 주기도 했다.
이번에 韓國敎會史硏究所 編의 硏究총서 第2輯으로 나와「韓國天主敎會史 上」은 序說과 1801年 辛酉迫害까지의 교회창립과 순교의 역사를 담은 部分을 訳註한 三冊中의 하나다. 流麗한 仏文한글 訳者로 알려져 있는 安応烈 敎授가 번역을 맡았고 敎會史를 전공한 사학전문가인 崔奭祐 신부가 주해를 붙여 權威와 信賴를 높여주었다.
特히 주해는 國內의 各種資料를 涉獵하여 달레 敎會史의 記錄을 뒷받침해 주는 한편 誤認된내용을 수정 보완하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독자들의 理解를 바르게 인식시켜줄 것이다.
이제야 달레교회사 번역 事業이 한국인의 손에 의하여 일단락을 맺게 되는 점에서 달레 교회사·번역사업의 자주화가 성취되었다
앞으로 中·下卷의 訳註 公刊을위해 관계자들의 계속적인 努力을 간절히 소망한다.
신자들에게는 한국교회창립 2백주년을 앞둔 이 시기에 가장 값진 神益의 糧食을 얻게 되었고 또한 韓國 近世史 硏究를 뜻하는 史學徒와 近代化에 關心을가진 文化人들에게 많은 도움을 가져다 줄 文獻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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