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號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규폐증은 유리규산분진(돌가루)이 폐에 침착됨으로써 콩알과 같은 굳은살이 생기는 질환이므로 X레이 소견 상으로는 흰 반점을 보이게 된다.
이 흰 반점의 크기와 수를 침작하여 규폐증은 1형、2형 3형 및 4형으로 구분하며 4형이 가장 심한 상태이다. 1형보다 경미한 상태의 의사 진폐증이 있으나 이는 일반적으로 규폐증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이와 같이 폐에 수많은 굳은살이 형성되기 때문에 폐 기능은 자연히 저하되어 환자는 호흡곤란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규폐증 환자에서 볼 수 있는 장해는 폐 기능의 정도에 따라 1급(1천3백40일분)、3급(1천50일분) 7급(5백60일분) 또는 11급(2백일분)의 장해보상을 지급받게 된다.
모든 직업병을 진단하는데 환자의 직업이 절대적인 요소가 되는 것처럼 규폐증의 진단에 분진작업 경력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광산근로자의 경우 5년 이상이 지나면 규폐증이 발생될 위험도가 높아지지만 그렇다고 5년 이상 된 모든 광산근로자가 규폐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10년 또는 20년된 근로자도 규폐증 소견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다. 즉 분진작업경력이 규폐증의 진단에 필수적인 요인임은 분명하나 최종적인 확진은 X레이 소견에 의존된다.
아무리 분진작업을 오래 계속하였다 하더라도 X레이 소견에 변화가 없으면 규폐증이라는 진단을 내릴 수는 없다. 규폐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은 광산이지만 그 외에도 돌을 다루는 석공 연탄제조업 지하철이나 턴넬 공사다.
요업제조업에서 흙을 분쇄하는 공장에 종사하는 근로자 주조업에서 모형을 만들거나 공기압축기로 모래를 헐어내는 사람들 그리고 배틀 만드는 조선소에서 녹을 벗겨내는 쌘드브라스터(Sandblaster)공에게서 규폐증은 발생한다 위의 작업장이외에는 돌가루나 모래를 직업적으로 다루는 분진작업근로자들은 그만큼 규폐증에 대한 위험도가 높다 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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