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奎榮 교수님(토마스ㆍ서강大)이 근자에「時間論」을 펴냈다. 참으로 알찬 작품이다. 이 著作은 가히 시간론의 寶典이라 할만하며 구미 철학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간론의 결정체이다.
아리스토텔레스를 위시하여 풀 노티노스 칸트 베르그송 베르쟈에브 훗설 하이데거 등 철학사에 나타난 거성들이 시간론을 유감없이 섬려하여 읽는 이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특히 하이데거의「時間論의 限界」는 저자의 무르익은 사고의 편린 (片鱗)을 엿보여준다.
젊은 학창시절에 시대적 제약으로 칸트와 베르그송에만 심취하였던 저자가 끝없는 진리에의 갈구를 푼 곳이 바로 토마스 사상인가 한다. 거기서 비로소 참 빛을 만나 저자의 사유와 삶은 神에로의 일대 전기를 이루어 새로운 정신적 삶의 근원을 붙잡은가 생각된다.
그러기에 칸트와 토마스의 대비 또한 정신적 혈투의 자국을 지닌다.
이 저서는 읽는 이에게 저자의 사유의 진지성을 피부로 느끼게 하여 더우기 저자의 학문과 삶의 혼연일체가 되어감을 감지케 한다.
여기에 이르러 저자의 철학적 경지는 知德一致를 실현한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교회의 聖學者들의 체취를 감촉케 한다.
그러기에 저자가 한국의 철학계에 준 하느님의 진리와 가톨릭에 대한 無言의증거는 벌써부터 斯界에 널리 알려진 터이다.
끝으로 아쉬움이 있다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토록 저자의 혼을 매혹시킨 아우구스티누스의 시간론도 펴내주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소박한 소망이다
금년이 교수님의 회갑이시라니 그간의 공을 치하하며 더 풍부한 年歲를 누리시어 하느님의 참 (眞)의 빛이 이땅 知性界에 더 넓게 그리고 더 깊게 비추어지도록 진력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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