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규폐증 다음으로 많은 건폐증은 용접 공폐증이라 생각된다.
용접 공폐증을 일으키는 먼지는 산화철 분진이고 이 분진은 전기용접이나 견고한 용접을 위하여 철판의 모서리를 떼어내는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사업장은 조선소(造船所)가 대표적이고 필자가 지금까지 경험한 모든 용접 공폐증 환자들은 조선소의 노동자들이었다.
산화철분진이 폐에 흡입도면 규폐증에서와 같이 폐조직에 크고 작은 크기의 굳은살을 형성하게 되며 흉부 X레이사진 상으로는 규폐증과 구별이 불가능할 만큼 비슷한 소견을 보인다. 규폐증 환자에 비하여 일반적으로 자각증상이 가벼운 것은 일자체가 비교적 가볍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 된다.
그러나 호흡기능이나 병리적인 면에서 볼 때 규폐증보다 결코 가벼운 질환으로 볼 수는 없다.
용접 공폐증은 규폐증에 비하여 그 발생기간이 훨씬 짧아서 후자의 경우는 대개 광산근무경력 5년 이후에 발생하나 전자는 3년이면 발생한다. 또한 용접 공폐증의 대표적인 합병증도 역시 폐결핵인 바 환자들은 합병증 발생여부에 깊은 주의를 요한다.
전기용접이나 가우징 할 때 발생하는 산화철 분진은 작업 성질상 그 예방이 대단히 곤란하므로 용접 공폐증의 예방은 작업공정의 개선보다는 환경의 개선과 개인보호구의 상용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환기장치나 배기장치는 작업장 內 분진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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