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7일 레지오마리에 각 교구평의회 지도신부 및 의장단 회의가 한국선교 2백주년 2백만 신자화를 목표로 마련한「민족복음화 활동 5개년 계획안」은 선교 2백주년을 눈앞에 둔 한국교회의 복음화활동에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복음화의 첨병」으로 활약해 온 레지오마리에의 이 같은 5개년 계획안은 선교 2백주년을 5년 앞두고 시기적절하게 마련 되었으며 체계적인 복음화 활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한국 선교 2백주년에 신자수가 2백만명이 될 수 있을까? 한국선교 2백주년이 되는 1984년에 신자수가 2백만명이 되려면 지금과 같은 신자증가추세로는 불가능하다.
한국 천주교 중앙 협의회가 발행한 지난 74년부터 78년까지의 5개년간의 한국 천주교회 교세통계에 의하면 신자 증가율은 평균4.8%이다.
지난 5년간의 증가 추세대로 앞으로 5년간 신자수가 증가한다면 83년 말 한국교회 신자 수는 1백50여만명에 불과하다.
84년에 신자수가 2백만명이 되려면 금년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11%씩 신자수가 늘어나야만 된다 연평균 11% 증가율은 작년 증가율 4%와 비교할 때 2.75배에 해당된다. 따라서 2백주년2백만 신자화는 지금보다 3배에 가까운 신자증가가 달성돼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레지오마리에의 이 5개년 계획안은 개신교 선교 1백주년 1천만 신자화에 비하면 실현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이 5개년 계획안의 목표 달성을 단적으로 낙관하기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국제적으로 목표를 설정、대교구적으로 신자화에 주력하지 않았음을 지적할 수 있다. 이 같은 요인은 한국교회가 레지오단원을 비롯한 전 성직회가 레지오 단원을 비롯한 전 성직주 수도자 신자들이 2백주년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목표이상에도 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가능성의 요인은 복음화는 인간의 힘과 능력만으로 불가능 하다는데 있다. 따라서 5개년 계획 안에서도 가장 중시한 기도활동의 전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2백만이 아니라 3백만 신자화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74년부터 78년까지 지난 5년간 신자를 세분해서 살펴보면 대인 영세자수가 3만2천 여명에서 3만5천명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지속적인 증가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들 대인영세자와 함께 자연 증가하는 자녀영세자 수도 1만6천명에서 1만9천여명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예비자수도 영세자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증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군인 영세자수 매년 5~6백여명의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매년 실증가수 역시 4만에서 6만 미만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증가 없이는 2백만 목표가 어려운 실정이다.
신자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인영세자이다. 때문에 신자증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애인 영세자 획보를 위한 방안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 대인영세자 확보를 위해서는 각 본당별로 신자배가 운동을 전개하는 동시 통신교리를 좀 더 체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보급하는 방안도 마련 돼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는 군영세자의 증가를 중시、군 사목 복음화에 더 큰 관심과 지원을 해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무던히 증가하고 있던 혼인 성사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돼야 할 것 같다. 교우혼인과 관면혼인이 매년 증대되고 있으나 혼인자에 대한 교회의 관리는 더욱 관대해져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관면 혼인자가 교우 혼인자에 비해 2배까지 늘어나 작년에는 7천1백55명에 달하고 있다. 이것은 한 해 동안 7천1백55명의 예비자확보로도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방법이 모색된다면 기대이상의 파급효과 까지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본당 내「외짝교우」에 대한 관심과 지도는 신자증가에 큰 변수를 차지하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국 각 교구 지도신부 및 의장회의에서 최종 확정된 세부계획은 지도활동전개ㆍ레지오 조직강화 단원자질 향상ㆍ단합대회ㆍ가정성화활동 및 각종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도문 작성ㆍ성가제작 보급 등과 가족 공동기도 전개활동은 특색 있는 활동으로 보여 진다.
레지오가 제안한 민족 복음화들 위한 5개년 계획은 레지오 단원만의 사명도 아니며 레지오단원만이 해낼 수도 없는 교회의막중한 과업이다. 따라서 모든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이 복음화 활동 계획에 관심과 긍지를 함께 모아야 할 것 이란게 일반의 여론이다.
그리고 이 활동계획은 각 교구별로 지난 5년간과 향후5년 신자증감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를 작성、매년 그 결과를 종합해나가면서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만 소기의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선교 2백주년 및 교구설정 70주년에 입각한 선교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대구대교구가 금년 상반기 동안 이미 4천여명의 예비자를 확보함으로써 2백주년 2백만 신자화는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함을 입증해주고 있다.
한편 신자증가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욱 중요한 복음화대상인 냉담자 거주 불명자에 대한 활동이 병행돼야 하리라고 본다. 다행히 금년에는 냉담자의수가 정체된듯 한감을 주고 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통계상으로 나타난 숫자에 불과하므로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교회를 멀리한 이웃에게 관심을 쏟아야하겠다.
2백주년 2백만 신자화는 거교회적인 계몽활동과 구체적인실천、그리고 이의 성공을위한 기도하는자세에 달려있음을 모두가가각하고실천할 때 민족의복음화활동도 그렇게 힘든일 만은 아닐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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