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출판사가 새로운 비약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 지난 10월 2일 한국천주교의 첫 번째 성당인 유서깊은 약현(중림동)성당 구내로 사옥을 이전, 새 사옥에서 새결의로 분발하려는 의욕에 가득차 있다. 약현성당 구내 구 성 요셉 병원건물을 새로 단장、사옥을 옮긴 가톨릭출판사는 사옥 이전을 계기로 이 곳을 가톨릭 매스콤센타로 발전시킬 원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명동에서 중림동으로 이전한 가톨릭출판사는 지금까지 벌여온 각종 신심서적 및 월간「소년」잡지발행에 진력하는 한편 인쇄시설의 확장과 종교서적 종합보급센타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부설 시청각교육회를 신설, 명실공히 가톨릭매스콤센타로서의 역할을 다짐하고있다.

가톨릭출판사는 정동「성서 출판소」설립에서 부터 헤아리면 92년, 명동성당 낙성과 더불어 서울교구청구내에서 재발족한 때로부터 헤아리면 82년의 오랜 역사를 지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출판사로서 서양의 그리스도교문화를 이 땅에 심어오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고 한국근세문화사의 산증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오랜 역사에 비하면 현재의 가톨릭출판사규모는 아직도 영세적인 실정이다

가톨릭출판사측도 오랜 역사에 비한 규모의 영세성을 인정, 『이제까지 미력했던 문서 전교사업을 반성한다』면서、사옥 이전을 계기로 인쇄시설을 대폭 확장시킬 계획이다.

가톨릭출판사의 사업개요는 단행본출판(신심서교양서 전례서)월간지 발행, 서울대교구 주보발행, 성서ㆍ월간지 보급활동, 명동보급소 및 홍보회 운영, 시청각 교육회 등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사업개요를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단행본출판

가톨릭출판사는 오랫동안 가톨릭신앙을 전파하기위한 중심교재인 교리서ㆍ기도서ㆍ성가집등과 신심서적을 출판하여왔으나 cck출판부의 탄생으로 교리서와 기도서 등 중요한 몇가지를 cck에 이양하고 지금은 전례서 중에서 성가집과 예규를 발행하고 있다 . 이밖에 가톨릭신앙의 지침이되는 신심서와 교양서,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동화집 등 1년에 약20여종의 단행본을출판 발행하고 있다.

2、월간지발행

가톨릭출판사는 오랫동안「경향집지」를 발행하여왔으나 이 잡지가 주교회의 기관지가 cck로 이양된 후「가톨릭청년」「소년」만을 발행해오다가「가톨릭청년」이 지난 71년「創造」로 改題돼 72년 11월호를 끝으로 임시휴간에 들어갔고 현재는 월간「소년」지만을 발행하고 있다 .월간「소년」은 신자 비신자를 불구하고 모든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순수아동문학지로서「생물회」「한국아동문학가협회」「한국글짓기지도회」등 아동문학계의3개 공인단체가 좋은 잡지로 후원한 인기아동잡지로 성장해가고있다.

3、서울대교구주보발행

서울대교구가 78년5월「세계홍보의 날」을 맞아 창간한 본당통합주보「서울주본」의 발행과 제작을 가톨릭출판사가 맡고있다.

4、성서ㆍ월간지 보급활동

가톨릭출판사는 산하에「성서부」를 두고 가톨릭출판협의회의 4개 출판사의 출판물을 본사,보급소전국지사,각 본당 판매소를 통해 전국에 보급활동을 전개하고있으며「독서회원제도」를 설치、가톨릭출판물의 구독편의와 특전을 부여하고있다.

5、인쇄시설

가톨릭출판사는 인쇄시설을 함께한 출판사이다 .현재 사진식자기ㆍ촬영시설ㆍ옵세트 인쇄기 대형과 소형으로 인쇄물을 소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완전자동 옵세트 인쇄기를 구입, 설치할 예정이다 .

6、명동보금소(성물보급)

명동성당구내 보급소는 가톨릭출판사 직영보급소로서 각 본당 성서ㆍ성물주문을 받고 배달하고있다. 각 본당과 신자들의 편의를 위해 명동성당구내 보급소를 확장할 계획이다.

7、홍보회

출판물의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보급활동을 위해 홍보회를 설치, 가톨릭 신앙생활에 필요한 대형출판물을 장기할부, 전국에 세일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보회는 가톨릭교회내 유일한 세일즈 기구이다.

8、시청각교육회

가톨릭출판사는 사옥 이전과 함께 새로이「시청각교육회」를 설치ㆍ기록영화ㆍ슬라이드ㆍ오디오테이프ㆍ카세트ㆍ스냅사진 등 한국가톨릭교회내 전반에 걸친 생동한 동정을 수록ㆍ제작하여 교회내의 모든 자료를 보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