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제1679부대 본부 金善福(안드레아) 소령은 지난6월부터 8월사이 5차례에 걸쳐 군종후원회 姜 젤바시오 수녀에게 서신을 보내왔다. 입대전까지 개신교에 다닌 金 소령은 작년가을부터 曾平본당 金 신부 지도로 입교예비중 지난 5월 교리공부를 겸해 가톨릭시보 구독을 신청한 바 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군종후원회 姜 수녀는 金 소령에게 각종서적 신문 잡지를 지원 金 소령이 부대내에서 지난 7월 26일「안드레아」회를 조직、군종활동을 전개하는데 도움을 주어왔다. 다음은 金 소령이 姜 수녀에게 보내온 사신을 요약한 내용이다. 金소령은 지난8월 15일 양구성당에서 부인과 1남5녀와 함께 세례를 받았다.
■6월 1일
(前略) 송부하여주신「가톨릭思想講座」잘받아 보았읍니다. 지금까지「無常을 넘어서」「종교에로 가는길」「신앙으로 가는길」등 가톨릭관계서적을 신부님을 통하여 읽었읍니다. 이제 가톨릭에 귀의할 준비가 착착되어 가고 있으나 아직도 無敎생활의 때를 완전히 벗겨버리질못하고 愚를 범하는 실정이오니 성부 성자성신의 힘입어 불원 가톨릭신자로서 손색없는 교인이 될것입니다. 앞으로도 良書많이 소개하여 주십시오. (後略)
■6월 18일
(前略) 바쁘신 중에도 잊어버리지 않으시고 송부하여주신 책자「삶의 한순간을」과 서신 대단히 고맙고 조심스럽게받아보았읍니다. 또한「가톨릭시보」역시 매주 빠짐없이 받아보고 있읍니다. 어서 부지런히 공부하여 영세성사를 받아 천주님의 자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 하겠읍니다. 이제는 지면으로 나마 저의 소개를 간단히드려야겠읍니다.
「대학중퇴、60년 6월 8일 입대、딸다섯 아들하나(생후1개월)의 아버지、현소속부대 부대대장 복무. 학창시절 개신교신자생활(대학2년 입대전까지). 군입대후 무절제한 생활의 연속、78년 가을부터 충격을 받고 딜렘마에서 허덕이던중 曾平 김신부님 지도로 예비자로서 교리공부 및 가톨릭관계 서적구독、현재에 이르고있음」
이곳은 성당이 멀고 공소마적도 약8㎞ 거리에 있어 정상적인 미사도 참례못하고있는 실정이오며、 부대내에도 가톨릭신자가 21명이나 있으나 모두 부대사정에 의하여 정상적인 종교생활을 못하고있어 유감천만이옵고 이들을 위하여 무슨 대책을 강구하여야겠으나 속수무책이옵고 저역시 잘모르는 처지라서 더더욱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가능하오면「가톨릭시보」를 4부 더 송부하여주신다면 4개예하부대에 배부하여 줄수가 있읍니다. (中略) 『부디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소서!』(下略)
■7월 20일
보내주신 가톨릭시보는 각중대에 한부씩 배부하여 신자와 비신자를 막론하고 윤독을 하고있으며「경향잡지」를 잘받았고「너와 나의 하느님」시리즈는 감명깊게 읽었읍니다. 후속편을 송부하여 주신다면 고맙겠읍니다. 매번 부탁만하고 또 신세만 져서 무엇으로 보답해야 옮을지 무척 걱정이됩니다. (下略)
■8월 1일
(前略) 저희부대는 지난7월 26일 모임을갖고 가톨릭신자들 20여 명이 모여「안드레아회」를 조직하고、신자들은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하며 비신자들에게는 모범을 보이며 천주님 곁으로 안내하는 활동지침을 설정하고 8월부터 세부사업계획을 실천에 옮기기로 천주님앞에 약속하였답니다. 7월 29일 주일、가까스로 차량협조를 얻어 양구성당에 나가 미사에 참례、저희들의 심신을 굳혔으며、우중에 커피를 끓여 야간근무하는 초병들을 위로하는 일도 안드레아회원이 주축이 되어 실천、부대 전장병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읍니다 … 성서1권 군인기도서5권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3권、서울주보1부와 칼렌다 5백28매등 푸짐한 선물도 7월28일 잘받았읍니다. 이 은혜와 고마움을 무엇으로 보답해드려야할지、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옵니다. 칼렌다는 전부대원에게 1매씩 휴대시켰고、 군인기도서와「무엇하는 사람들인가」는 각중대에 1권씩배부하였고 성서와 묵주는 제가 보관하고、 필요시 볼수있는 곳에 비치하여 두었읍니다. 앞으로 본당 혹은 공소에 미사참례할수 없을때에는 회장을 중심으로 부대내 전회원들이 모여서 자치적으로 공소예절을 드리기로 하였읍니다. 착실히 믿는가운데 은혜를 받도록 노력하겠으며 금년 추수 감사절에는 특별히 姜수녀님을 저희부대로 모셔서 기쁨을 나누어볼까 계획하고있읍니다. (下略)
■8월 20일
(前略) 특별히 전하고싶은 말씀은 姜수녀님과 李기헌 신부님의 은혜로 지난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이하여 양구성당에서 많은 신자들의 축복속에 저와 저의 모든 식구들이 영세를 받았읍니다. 姜젤바시오 수녀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가족세례명을 소개합니다. 「본인=안드레아 아내=가다리나 장녀=마리아 차녀=데레사 3녀=마르따 4녀=스테파노」(下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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