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유럽 여러나라를 순회공연하면서 많은관중들을 매혹시켰던「노래하는 선교단」젠로쏘(GEN ROSSO)합창단이 1979년 각국순회공연중 독일 영국 스위스 홍콩 필리핀 일본을 거쳐 내한, 오는 16에서ㆍ18일까지 숭의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가진다. 本社주최로 갖게되는 이번공연을 계기로 젠로쏘의 전부를 알아본다.
젠로쏘는 1967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유렵주 4대륙 13개국출신의 25명 청년음악가들로 구성된 범세계적인 악단으로 이악단은 그들 청년음악가들의 생활경험에서 탄생했는데 그경험이란 바로 휘콜라레운동의 생활한 체험이며 젠로쏘도 이 운동의 여러가지 다양한 표현방법중 하나이다.
젠(Gen)이란 새 세대(New Generation)를 로쏘는 이태리어로 빨간색을 뜻하는데 그들이 악단을 창단할당시 빨간색의 북 한세트를 선물받고 악단 이름을 젠로쏘라 정하였다. 그러나 깊은 의미에서 이 빨간색은 우리 몸속을 돌고있는 피와 그들 사이의 참된 우정을 뜻하며이 우정이야말로 그들에게 힘을 주는 원동력이다.
연주공연이 시작되기 몇시간전、공연장엔 몇명의 인부들만이 수백미터에 달하는 전선줄을 풀거나 조명장치와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거나 수백파운드 무게의 각종 음향기계를 이동, 고착시키고 있다.
이 모든일은 극장문이 열리기 바로전까지 조용히 진행된다. 그러나 순식간에 그인부들의 작업복은 무대출연복으로 바뀌고 조명이 켜지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그들의 공연은 매번 이렇게 시작된다.
「인생은 사랑」이라고 자신들의 생활경험을 노래하는 젠로쏘는 연주공연시 빨간색이 주조를 이루는 다양한색상의 옷을 입고 출연, 자신들이 직접 작곡 또는 편곡을 한 노래를 밑받침해주는 영상조명과 언극ㆍ춤으로 장내를 가득 메운 관중들을 매료시켜왔다.
다양한 각국민속 의상으로 색채의 만화경을 창조하는그들의 연주공연엔 아프리카 필리핀 아르헨티나의 민속춤과 프랑스 이태리ㆍ영국의 음악이있다.
증오와 파괴가 날이갈수록 만연되는 요즈음 인종과사회 계층을 초월,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서로 일치하여「삶의 기쁨」의참된 의미를 발견한 산체험을 증거하며 세계를 여행하는「젠로쏘」악단의청년들에겐 그들이 젊은이들로부터 받는 폭발적인 환영은 福音을 생활화하는것에 불과한 그들자신의 理想이 공통의 요구에부응하는것뿐이다.
공연이 끝난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보다 善한 사람이되고싶고 외로운 사람에게 친절한 말을 건네주고싶고 고통받는 사람에겐 자기가 받은 행복의 일부를 주고 싶은 열망을 갖게됨은 기이한 일이다.
제로쏘는 플로렌스 남방 20마일가량 떨어져있는「로삐아노」에 있는데 이곳엔 5백여 명의 사람들이 살고있다. 주민들의 대부분은 대륙에서 건너온 각계층의 젊은이들로 어떤 사람은 이곳에서 영주하기도하고 어떤 사람은 靈肉의 공동생활을 경험하기위해 2ㆍ3년 살기도한다.
그들은 공동으로 형제적인 理想을 나누며 각자는 자신과 공동체의 일상생활을 해나가기위해 노동을 하는데 젠로쏘는 음반취입과 연주생활로 여기에 공헌한다.
「로삐아노」는 예술작업장과 전등제조공장, 레저용 자동차조립공장 그리고 농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일터를 제공 해준다.
매주 일요일이면 수백명의 사람들이 젠로쏘에게서 생명을주는「무엇인가 새로운것」을 찾으러「로삐아노」에몰려든다. 이「무엇인가 새로운것」은 끼아라 루빅에 의해 창설된 휘콜라레운동의 생활한 체험、곧「하느님은 사랑」이라는 사실이다.
젠로쏘의 음악과 무용ㆍ무언극은 이 운동의 생활과 노동을 표현하고있는데 그들은 증오와 무관심을 정복하는것은 사랑뿐이며 사람들사이엔 참된 친교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표현한다.
젠로쏘는 매번 연주회때마다 관중들에게 자신들의 인상을 적어주기를 당부한다. 다음은 관중들이 적은 젠로쏘공연 인상의 일부이다. 『나는 마음속에 형언할수없다는 큰기쁨을 가지고 집에갔다』『연주자들이 너무나 잘 일치하고있어서 마치 내가 그들과 하나인것 같은 느낌이다 연주공연은 나에게 새로운삶을 심어주었고 나로하여금 착한일을 하고 사랑하고픈 소망을 심어주었다』『나는 세상과 내 인생에 의미가 있다는 믿음을 포기하였었다. 그러나 이제는 살만한 그 무엇인가를 찾게되었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은 젠로쏘악단의 이번 내한공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이번 공연을 통해 보다많은이들이 새로운 형태로 주어지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접하고 젠로쏘악단의 생활한 사랑의 선도안에서 기쁨과 평화를 맛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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