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가 교회전례에서 차지하고있는 위치는 너무나 큰것이며 교회전례와는 일심 동체라고까지 말할수있다. 가톨릭교회음악이 차지하고있는 위치와 변천이 있을수 있지마는 1963년에 발표된 제2차「바티깐」공이회「전례헌장」에서의 교회음악에 관한 규정은 그정당한 권위와 현실적 타당성으로 보아서 앞으로 오랫동안 지속ㆍ보존해야할 가치가 있는것으로 믿는바이다.
우리 한국교회에 있어서「전례헌장」에 대한 이해 부족 내지 교회음악의 역할에 대한 일종의 인식부족으로 이것저것 혼동이있는것이 사실이며 따라서정당한 가톨릭교회음악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없다「전례헌장」에 의하면 로마전례에서 고유의 노래인 그레고리오 성가의 역사적종교적 가치를 실천할것을 당부하고있다.
다음으로는『여러나라의 국어의 사용은 사람들을위해서 아주 유익한 경우가 적지않기때문에 보다 광범위하게 국어를 사용하는것도 가능하다』라고 되어있기 때문에 세계여러나라는 그나라의 고유한 음악전통이 존중되어져야할 것으로 권장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또한 나아가서 전통적악기로서 파이프오르간은 크게 존중되어져야 할것이지마는 다른악기는 지역적권한을 가진자의 판단과 동의안에서 사용할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는것이다.
위의 몇개의 항목을 우리들이 정당하게 이해하고 해석한다면 오늘날 한국가톨릭교회음악이 나아가야 할길은 너무나도 분명하다고 생각되는데 실제로는그렇지않으니까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가톨릭교회의 단일성과 통일성을 나타내는 미사하는 전례가 세계 어디에서나 공통인것처럼 가톨릭교회의 정통성을 나타내는가장가치있는 소산인 그레고리오 성가는 그 종교적인 내용과 아울러 실제적 효용성에 있어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예컨대「만국성체대회」같은것이 열려서 수십개의 민족과 언어가 한자리에 모일경우 그레고리오성가는 이들 모든 신자에게 공동체의식을 깨워 주는데 얼마나 큰역할을 할것인가 생각해보자.
요즈음 한국성가라는 말이 흔히들 사용되고 실제로 상당히 많이 불리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공의회의 권장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한국성가라는 것은 단순히 한국어에 의해 작곡된 성가가 아니고『한국어에 의해 작곡된 한국적 특성을 가지는 성가』라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즉 이러한 성가를 부르면서 한국민족이라는 자각과 긍지를 가지면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그러한 성가라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볼때 오늘날의 신작 한국어성가의 많은부분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그 다음 파이프오르간이 몇개없는 우리나라에서 전자오르간이 이를 대행할수 있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 오르간이외의 전통적 악기로서 종교의식에 사용될수있는 악기를가려내는 것은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인 앙악은 그 어떤 부분에서는 종교적 감정과 고귀한 정신적 내용을 나타내고 있음을 우리들은 알고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전통악기중에서 우리들 현실에 알맞는 것을 가려내어 새로운 교회음악 작곡에 사용하는것도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우리들이 미사때에 크게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것으로 성가대의 위축된 상태와 몇개의 성가집이 혼용됨으로써 야기되는 혼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성가대의 위축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성가대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할 것이며 이것의 운영을 위해서 일정한 예산이 꼭 책정되어야 할것이며 20대ㆍ30대의 청년층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면서 여기에 참여해야만 할것이다.
「성가개창」이라는 것은 마땅히 있어야 하겠지마는 이것이가지는 기능과 교회성가대의 발전은 좋은 의미에서 공존 협동해야 할것임을 음악에 관심을 가진분을은 깊이 깨달아야 할줄안다.
그리고 분열되어 있는 성가집도 마땅히 통일되어야할것인데 오히려 이것과 역행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은 실로 중대한일이라 하겠다. 교회행사때 두권세권의 성가집이 혼용되고 있음은 하나의 기이한현상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전국적인 차원에서의「통일성가위원회」를 만들어 이미전통적으로 불리워지고있는「정선가톨릭」성가집을 중심으로 해서 여기에 새로운것을 보충해나아가야 할줄안다.
성가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바꾸어버려서는 안될것이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방법으로정답고 친근하며 또한 새시대의 요구에도 적응되어질수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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