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인간은 평생을 속아산다」는말이 생각난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게되는 시간의 줄달음질속에서 해마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마음 부풀어 그린 설계도앞에서 맺은 결실과 못다한 과제를 놓고 저울질 해가며 또다시 새해에 큰희망을 걸어보는 때문이 아닌가한다. 이제 1980년대를 향한 새출발을 위해 반성과 새설계를해야할 것 같다.
출판에 관해서라면 데이터를 뽑아 숫자를 나열해가면서 이야기를 하는것이 통례요 오늘의 양식인듯하다 그러나 나쁜 선입관탓으로 통계숫자에 대한 거부반응때문에 추상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어떠한 여건속에서 일해왔으며 80년대에 바라는것과 각오를 가져보고 싶을 뿐이다. 출판물은 질과 양에있어 그런대로 많은 발전을 해왔다고본다.
그간의 동향을 보면 단순한 신심서 출간에서 탈피하여 전인교육과 인간성숙을 위한 서적、 더나아가 알차고 차원높은 신앙생활로 신자들을 이끌어나가는 신학서적에 이르기까지 그폭이 넓어지고있다. 그러나 아직도 출판계에서는『책을 안 읽어요』하고、 독자층에서는『재미가 있어야 읽지요』하는 입버릇(?)을 버리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자간의 이러한 불평(?)은 서로의 성장발전을 위한 충고라고 생각할때 고맙게 받아들여야 할것같다.
「오늘」「여기」하로하는 구체적인 여건속에서 일하는 우리가 피할수없는 현실이고 그러기에 받아들여야겠지만 그간 오늘의 소리、 교회의 소리 출간에 많은제약을 받아왔다.
이좁은 지면을 빌어 언론ㆍ출판의 자유를 논하려는 생각은 전혀없다.
하지만 인간과 사회 더넓게로 세계의 참된 성장발전을 위해 심혼을 기울여 일하는것이 교회의 임무요、 하느님의 소리ㆍ교회의 소리를 전하는 매체역할을 하는것이 교회출판물의 사명임을 사회는 알아주었으면한다.
교회의 사회참여도가 높아감에따라 사회 특수층의 교회를 보는눈이 많이 달라진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앞에서 사회는 교회의 참사명을 보다 넓게 깊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회는 하느님나라 건설을 위하여「하느님의 의」를 구하고 그리스도가 가져오신 참된 행복을 지향하며 살라고 가르친다. 즉 보다 나은 사회ㆍ세계 건설을 위해 누룩의 역할을 하는것이 교회이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분명 기형적인데가 없지않았다기보다 짙었었다고 본다.
믿음도 신학도 인간위에、인간이 자리한 장(場)에 바탕을 두어야하며 장(場)을 달리하는 외계의 소리를 받아들이면서「하느님의 충실한 종」으로 자신을 키워가야 하는것이 그리스도인이다. 성숙과 성장을 위해서는 모험과 도전이 필요하며 이에 따르는 실태까지도 각오해야한다고 생각된다. 특수한 사회 현상 때문이었겠지만 모험도 도전도 허용(?)되지 않았었다. 이유는 어런저런 악결과를 막기위한 것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결과가 어떠했는가를 저울질해볼 필요가 있을것같다.
출판은 종교 정신문화의 표출이요. 이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다. 사회가 담을 쌓고 발을 묶어가며 출판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장애물을 놓기보다는 힘이되어줄때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게될 것이다.
전환점에 놓인 오늘의사회가 대담하리만큼 도전하는 진리의 소리에 귀기울여 스스로를 바로 잡아가며 귀기울여 스스로를 바로 잡아가며 내실을 기하는 도량넓은 자세를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램마냥 크다.
교회 출판계에서 일하는 일원으로서 인류 사회 세계를향한 교회의 소리를 잘받아들이고 이를 보다널리 전파할것을 다짐하며 1980년대로 또 한걸음 내어딛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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