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이국땅에서 몸바쳐온 벽안의 외국인 주교의 노고에 보답하려는신자들의 정성은 뜨거웠다. 지난 78년 11월 13일 안동교구장 杜峰 주교의 은경축을 맞아 교구 전신자들이 봉헌한 태화동성당이 착공5개월만에 완공、 지난5일 교구전사제 공동주례로 축성되던날 사제와 신자들은 한마음이 되어 지역사회 복음화의 전당이 될 성전을 겸손되이 하느님께 봉헌했다.
70년대가 열리면서 교구로 설정돼 그간 유교사상이 뿌리깊이박힌 농촌교구로서는 처음으로 신자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태화동성당은 70년대를 마무리하는 안동교구의 커다란 경사가 아닐수없다.
이번 태화동성당 신축을 계기로 안동교구 신자들은 받기만하던 타성에서 과감히 탈피、「하면된다」는 자립심과 신념을 구축케돼 대망의 80년대를 향한 새출발의 깃점이되기도했다.
이날 성당축성기념미사중강론에서『그간 안동을 난타한 한차례 회오리바람에도 불구、 꿋꿋이 성전건립에 열과 성을 다해준 신자들에 뜨거운감사를 드린다』고 감격에찬 첫마디를꺼낸 두 주교는 수난의 한국교회사를 되돌아보는 견지에서 태화동의 주보성인은「치명자의 모후」로 설정 했다고 밝히며『마리아의 믿음으로 굳건히 하느님의 성전을 지켜나가자』고 호소했다.
태화동성당은 일생은 한국교회의 복음화를위해 영육을 다바쳐온 교구장의 사제서품 25주년을 보다뜻깊게 축하하자는 신자들의사랑의 결정.
교구장의 은경축일을 맞아 선물할 성전을위해 신자들은 76년을 교구장 은경축의해로 삼고、성전건립기금모금에 나섰고 그해 11월 모금된 금액은 1천9백여만 원으로 이는 교구내 20개성당이 외원으로 지어진 안동교구 실정으로서는 참으로 엄청난 금액이었다.
비록 1천9백만 원이 성전건립에는 미약한 금액이지만 보다 성숙된 신자들의 모습에 감격한 두주교는 미국 서독 등지에 협조를 요청、 곳곳에서 지원금을 보내왔고 특히 한국땅에서 평생을 바쳐 일하다가 지병으로 출국、현재프랑스 양로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오스딩 신부도 이 소식을 전해듣고 3천만 원을 보내오기도했다.
지난7월 기공식을가진 태화동 신축성당은 총공사비 7천만원을투입、 2백65평 대지위에 연건평 1백95평의 현대식 2층건물로 성당과 사제관이 들어서있다. 한편 목성동본당에서 분리된 8백여신자들로구성、안동시 중심가에서 5㎞떨어진 서쪽 신흥주택지에 위치해있는 태화동 본당은 앞으로 전교의 전초기지로 그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태화동본당은 초대주임으로는 한상덕 신부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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