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이면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지 어언 2백년이 된다. 이때를 맞이하여 천주교신자 2백만化를 목표로 전교에 박차를 가하자는 소리가 전국에서 메아리치고 있다. 선교 2백주년을 바라보는 우리 교회는 그동안 많은 박해 속에서 자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은 전교 사업에 너무나 등한했고 소극적이었다. 가톨릭보다 1백년이나 늦게 전래된 개신교신자들의 전교열성에 우리는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나는 몇 주일 전 시내에서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한 개의 팸플릿을 내게 주면서 읽어보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개신교전교용 팸플릿으로 그 기사는 자기의 승객들에게 열심히 전교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러한 운전사를 보고 나 자신을 너무나 부끄럽게 생각했다. 또한 우리 가톨릭신자 운전기사들도 많을 텐데…그들은 감히 이런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겼다.
성탄절과 새해를 맞으며나는 성탄선물로 그리고 새해선물로 이웃들에게 무언가전교용 팜플렛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성탄카드대신에 작은 책자 하나를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로 준다면 좋은 전교의 기회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지금껏 우리는 전교용 소책자가 없다고 불평을 해왔다. 그러나 「어둡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어둠을 밝힐 초를 찾아라.」는 격언에 따라 나는 감히 전교용 소책자를 한권 써봤다. 바로 「삶의 리듬」 이란 책이다. 내용은 전교의 필요성을 강조한 수필집이다. 80면에 값은 3백 원이다
우리는 효과적인 전교방법을 한번 행동으로 시도해 보아야겠다. 이번에 첫 시도로 출간한 전교용 소책자가 성공되면 계속 다른 소책자 출간에 노력하려고한다. 많은 교형자매들의 협조를 바라며 우리모두 순교자의 후예임을 자각하고 순교선열들이 물려준 영광된 신앙을 전파하는데 다같이 매진할 것을 요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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