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재학 신부, 이하 정평위)는 6~15일 총 8일간 진행한 ‘제3차 영산강 복원다짐 도보순례’를 마쳤다.
광주 정평위는 15일 오후 1시 담양습지가 끝나는 전남 담양군 수북면 정중리 삼지교에서 영산강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선언하고, 영산강 복원다짐 도보순례를 마무리했다.
연인원 9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도보순례단은 목포 영산강 하구둑에서 담양습지를 잇는 길을 걸으며 영산강 복원을 위한 뜻을 모았다. 광주 정평위는 순례단의 뜻을 모아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기 위한 실천 의지를 담은 ‘우리의 다짐’을 발표했다. 순례단은 ‘우리의 다짐’에서 자연친화적인 식생활하기, 과소비로 양산되는 쓰레기 줄이기, 에너지 과소비 줄이기 등을 통해 욕심과 이기심을 버릴 것을 약속하는 등 환경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했다. 또한 “강의 파괴로 떠나간 모든 생물들이 다시 강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면서 영산강 복원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김재학 신부는 “현 정권은 영산강을 비롯해 4대강 본류를 엉망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지천·지류의 생명조차도 위협하려 든다”면서 “반드시 하늘과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또 “영산강이 다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영산강 복원을 위한 연구모임을 전문가 집단과 함께 준비하는 등 가능한 모든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정평위는 5월 16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남동 5·18 기념성당에서 ‘5·18 31주년 기념 및 영산강 생명평화미사’를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봉헌한다. 또 광주 민주화항쟁기간인 5월 16~27일 광주광역시 금남로3가에 위치한 광주가톨릭센터 로비에서 4대강 살리기 공사의 처참한 현장을 담은 사진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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