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 전 교구민들이 교회 안팎에서 ‘생명의 문화’를 실현하는데 특별히 힘쓸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교구가 펼치는 출산 장려 운동과 청소년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주교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이 온 세상에 비출 것입니다. 알렐루야!’를 주제로 한 메시지에서 “생명의 빛은 인류를 구원으로 이끄는 힘이요, 그 원천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있다”며 “이 생명의 빛을 사는 이들은 주님의 말씀을 믿고, 주님을 본받아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이어 “그리스도인들은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되고 생명의 고귀함이 상실되어 가는 오늘날 더욱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참여하면서 생명을 사랑하고 수호하며 인류의 번영을 위해 봉사할 의무를 갖는다”고 밝히고 “이 의무는 인간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수난과 죽음을 통해 희생제물이 되시고 결국 부활하시어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인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주교는 우리사회의 시급한 과제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지적, “교회에서 가르치는 혼인의 본질과 목적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경제 제일주의와 개인주의로 인해 점점 뒤로 밀려나고 있으며, 자녀교육의 경제적 부담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유는 출산을 기피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생명문화의 퇴보는 무한경젱 사회에 던져진 자녀들이 쉽게 자살을 선택하는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이 주교는 “수원교구는 출산장려에 큰 관심과 열정을 기울이며, 교구와 본당을 연계해 다자녀 가정을 비롯해 한 부모, 미혼모 및 조손 가정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며“출산 장려 운동과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청소년 지원사업에 교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주교는 부활메시지를 통해 “주님께서 부활하심으로써 우리 구원의 희망이 되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명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져 있다”며 “특히 이주민으로 살아가는 외국인들과 새터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생명의 빛’이 되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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