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회사연구소(소장 정종득 신부)의 홈페이지에는 ‘교회사 공부방’이라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동호회 동영상 강좌’라는 제목의 이 게시물들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31회가 꾸준히 진행 중이다.
동영상의 형태로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교회사 공부방은 수원교회사연구소 성당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있었다. 신앙선조를 사랑하고, 한국천주교회사에 관심 있는 동호회 회원들이 좌정하고 앉아 교회사 맛들이기에 한창이다.
“꽃놀이를 가야할 날씨 좋은 봄날에 이렇게 교회사를 공부하러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일본 천주교회의 번영과 쇠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석원(프란치스코) 책임연구원이 연구소를 찾은 회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연구소는 2003년 설립 당시 한국천주교회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이 진지한 대화와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 동호회를 만들었다. 그렇게 이뤄진 동호회가 오프라인 모임을 벗어나 온라인 동영상의 형태로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동호회는 우선적으로 공부모임과 발표회, 초청 강연회 등을 열며, 교회사 사적지와 성지를 순례한다. 회원들의 교회사 실력은 상당하다.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를 강독했으며, 주제별 인물별 교회사 강좌, 일반 교회사 사료 등을 공부한 상태다. 구산성지 내 위치한 연구소의 입지 때문에 교회사 공부의 바탕이라 할 수 있는 ‘순교신심’ 또한 자연스럽게 커졌다.
한국교회의 뿌리를 알고 싶어 하는 회원들이 조금씩 늘어나자, 연구소는 동호회 강의 내용을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하기 위해 연구소 홈페이지에 무료 게재하고 있다. 강의 내용은 일반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도 검색과 이용이 가능하다.
연구소장 정종득 신부는 “‘어떻게 하면 교회사를 대중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며 “연대기적 혹은 외부사건적으로 바라보면 딱딱할 수밖에 없는 교회사의 문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넓게 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회사공부방 강좌 www.casky.or.kr 수원교회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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