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밤, 가족이 함께 모여 앉아 좋은 비디오 한편을 보고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 가족포럼은 휴가보다 더한 재미와 시원함을 가져다 준다. 더구나 비용도 저렴하다. 휴가를 이미 다녀왔거나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가족들이 여가시간을 이용해 함께 볼 수 있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 5편을 소개한다.
△ 인생은 아름다워(전체 관람가, 이탈리아)
유다인 학살 다룬 작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하고 직접 출연했던 이영화는 칸느 영화제 특별상,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와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는 등 유럽과 미국 양쪽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던 작품. 유다인 학살이란 무거운 주제를 로베르토 베니니 특유의 익살스런 유머로 따뜻하고 유연하게 다루었다. 독일군 포로수용소로 끌려간 귀도와 어린 아들이 펼치는 게임나닌 게임이 가슴 뭉클하게 펼쳐진다.
△ 하얀풍선(전체관람가, 이란)
예쁜 금붕어를 사려고…
칸·도쿄 영화제 수상작
예쁜 금붕어를 사고 싶어 안달하는 라지에는 오빠의 도움을 얻어 금붕어 값을 타내고 시장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가는 길은 험난하다. 결국 하수구 구멍에 돈을 빠트리고 마는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자파르 파나히가 감독했다. 칸영화제 황금 카메라상과 도쿄영화제 금상 수상작이다.
△ 카드로 만든 집(전체관람가, 미국)
자폐증상 딸 치료하려…
휴스턴 영화제 최우수상
유적지 탐사 작업시 루스는 남편이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 것을 목격하지만 자기 딸 샐리가 본 것을 모른다. 그 후 샐리는 높은 곳에 오르려고만 하고 자폐증 환자처럼 비명을 지르거나 외부 상황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다. 직접 딸을 고치려고 루스는 샐리가 카드로 만든 집을 똑같이 숲속에 짓는다. 마이클 레삭 감독의 작품으로 캐서린 터너가 주연했으며 93년 휴스턴 국제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집트 왕자(전체관람가, 미국)
모세의 이집트 탈출기
애니메이션 감동 대작
모세의 이집트 탈출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대작. 평면 부조 벽화에 역동적인 움직임을 넣고 하느님의 이집트에 내린 재앙, 홍해가 갈라지는 7분간의 장면들은 영화보다 더욱 실감나고 감동적이다. 제프리 카젠버그가 감독했다.
중앙역(15세이상 관람가, 브라질)
황폐한 브라질 농촌 고발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리오데자네이루의 중앙역에서 문맹자들의 편지대필로 생계를 잇는 전직 여교사 도라와 편지를 부탁하러 왔다가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조슈에는 함께 조슈에의 아빠를 찾으러 떠난다. 그들의 여정은 브라질의 현실과 황폐한 농촌을 그대로 말해준다. 98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윌터 살레스가 감독하고 페르난다 몬테네그로 주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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