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는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삽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저는 저의 뜻과 결별하고 형제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와 결별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지표를 세워야 합니다. 매사에 참을성 있고 작은 고통이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남들에겐 말도 잘하는 저이지만, 저 자신은 실천에 있어 형편없는 열등생임을 당신께 정직하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해인 수녀의 글 「꽃골무의 추억 속에」)
수녀 30인의 진솔한 글을 엮은 「하느님 귀염둥이의 행복」이 출간됐다. 이 책에는 수도자로서의 삶의 일상과 한 인간으로 느끼는 애증, 입회하기 전에 겪었던 가족과의 갈등, 신자들과 함께 하며 느끼는 기쁨과 슬픔 등 그들의 맑은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글 40여편이 담겨있다.
「그래도 올챙이 시절이 좋았는데」「상거지 수녀의 친구들」「수녀로 산다는 것은」「하느님은 짖궃으신 가봐」등 팍팍한 일상 속에서 그들이 말고 맑은 삶을 내다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사람과 사람/285쪽/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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