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엔다 하이츠, 캘리포니아, 미국 CNS】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성당이 화재로 거의 완전히 소실됐다. 성주간을 앞두고 최근 하치엔다 하이츠의 성요한비안네성당이 방화범에 의해 단 3시간 만에 잿더미가 된 것.
불은 4월 16일 발화된 즉시 발견됐지만 불길이 46m나 높이 치솟아 불길을 잡는데는 3시간이나 걸렸다. 화재로 인해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와 신자석, 거대한 파이프오르간과 제대 뒤의 스페인에서 제작된 십자가도 모두 파괴됐다.
사제들과 신자들은 LA 대교구장 호세 고메즈 대주교와 함께 성당의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팀 니콜스 몬시뇰은 4월 16일, 무너진 성당 근처에서 미사를 봉헌하면서 신자들에게 “하지만 우리는 이 건물보다 더 크다”며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설 것을 권고했다.
성당은 1000석 이상의 신자석을 갖추고 있었지만 완전히 소실됐다. 다행히 제의방은 연기에 그을린 정도여서 제의와 각종 성구들은 무사했고, 부분적으로 녹아내린 감실에서 성체를 회수했다. 피해 금액은 약 800만~900만 달러에 달한다.
고메즈 대주교는 “교구에서도 본당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한 가족이고 우리는 좋은 때 뿐만 아니라 시련의 시기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본당 신자는 “우리는 성당을 잃었다”며 “그저 바라보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 자매가 내게 와서 ‘우리가 바로 교회’라고 일러주었다”며 “감실 안의 예수님밖에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주님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 계시니 그저 감사하다고 기도드릴 뿐”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