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의 2번째 사제단이 아프리카 수단으로 간다. 표창연·정지용 신부. 이들은 4월 27일 오후 5시 파견미사를 봉헌하고 다음날인 28일, 수단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고 했다. 수단 신자들의 마음에 신앙의 숨결을 불어넣어 줄 사제들을 24일, 예수 부활 대축일에 만났다.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수단을 다녀왔어요. 케냐 나이로비에서 영어 어학연수도 했고, 수단지원업무도 맡았지요. 아프리카 적응훈련이라고 보셔도 돼요. 수단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이미 만났고요.”
사제들은 수단에 두 차례 가본 적이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에서 4주간의 해외선교연수를 끝마쳤고, 소형농기계와 트랙터 운영법 등을 배웠다. 성 빈센트 병원 응급실에서 실습을 하기도 했다.
“특수사목과 해외선교에 관심이 많았어요.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님이 수단을 다녀오신 후 수단이야기를 들었는데, 수단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간절해졌지요.”
정지용 신부와 마찬가지로 표창연 신부 또한 해외선교에 대한 생각은 계속 있었지만 하고 싶다는 말을 하기에는 용기가 모자랐다. 하지만 어느 날 교구장 이용훈 주교에게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수단 선교에 관심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제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고, 복음화국에서 연락이 왔을 때 흔쾌히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파견은 교구에서 시행한 두 번째 수단으로의 사제 파견이다. 2008년 이미 사제들을 처음 파견한 교구는 이번 파견으로 또 한 번 해외선교에 힘을 싣는다. 사제들의 목적지는 수단의 룸벡교구 아강그리알. 현재 파견된 신부들이 사목하고 있는 곳이다.
그들은 수단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모든 교구민에게 간곡히 드리는 간청이다.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문화와 환경을 체험하고 돌아오면 그만큼 한국에서의 사목도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구가 준 기회를 경험 삼아 가장 가난하다는 곳에서 받는 ‘가난의 은총’을 체험하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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