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교구 하안본당 중고등부 학생입니다. 부활 달걀 하나 드셔보세요.”
“오늘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입니다. 부활의 희망을 여러분들에게도 나눠드립니다.”
거리에서 부활달걀을 나눠주던 학생들은 오가는 이들이 달걀을 받고 웃으며 고마움을 표시하자 더욱 신바람이 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목청껏 외친다. 사람들이 교회와 교리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자 처음엔 어색해하던 학생들도 점차 용기있는 목소리로 신앙에 대해 설명한다. 한 사람에게라도 더 부활달걀을 선물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시간이었다.
안산대리구 하안본당(주임 김상순 신부) 중고등부 학생들은 예수 부활 대축일인 4월 24일 성당 부근 하안동 일대에서 가두선교를 펼쳤다.
학생들은 본당 관할 구역 중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잦은 경기도 광명시 하안사거리와 광명실내체육관, 노인요양센터, 안양천변 산책로 등에서 부활달걀을 나눠주며 가톨릭교회에 대해 알렸다.
이번 가두선교는 해마다 부활대축일 기념 요리 콘테스트를 열어온 중고등부 학생들이 올해는 본당 안에서만 부활을 축하하기보다 달걀을 선물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부활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누구나 쉽게 가톨릭교회를 찾아올 수 있도록 돕자는데 의견을 함께해 기획됐다. 이에 따라 중고등부 학생들은 각 10명씩 총 6개 조로 나눠 거리로 나섰다. 특히 이날 학생들은 인근 노인요양센터도 방문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달걀을 선물하고 대화를 나눠 큰 호응을 얻었다.
가두선교에 참여한 염지훈(토마스모어·16)군은 “내가 준 부활달걀을 받고 성당에 나올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선교를 펼친 기쁨을 표현했다.
중고등부 주일학교 박다솜(효주아녜스) 교감은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선교는 중요한 활동 사항 중 하나”라며 “거리에 나가 자신의 손으로 천주교 신앙을 알리는 시간이 학생들에게 교리 시간에 배울 수 없는 체험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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