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만나게 도와드려요.”
매주일 오전 9시 회합을 마친 시각,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성남동본당(주임 최진혁 신부) 차량봉사단(단장 김영천)은 재빨리 차 시동을 건다.
본당 관할 지역 중 성당에서 가장 먼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과 금토동을 향해 달려나간다. 10여 분을 달려 어르신 한 분을 차에 태웠다. 또다시 10여 분을 달려 다른 어르신을 모신다. 어느덧 작은 산길에 들어서 달리다보니 대여섯 명의 어르신들이 차량봉사단을 기다리고 있다. 또다시 서너분을 모시는 과정. 한 차 가득 어르신들을 태우곤 또다시 성당을 향해 달려간다.
본당 차량봉사단은 지난 2004년 발족, 매주일마다 거동이 불편한 신자들이나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쉽게 성당을 찾도록 돕고 있다. 10여 명의 단원들은 매주일 각자 배정받은 지역을 찾아가 신자들을 태워 성당으로 모시고, 또다시 집으로 태워가는 봉사활동을 지속해왔다.
각자의 거주지 마을에서 유일한 가톨릭신자인 이복염(안나) 할머니와 강길녀(마리아) 할머니는 매주일 차량봉사를 하는 단원들에게 “덕분에 성당에 가서 미사를 참례할 수 있어 너무나 고맙고 좋다”며 연방 칭찬이 넘친다.
차량봉사단 단원들은 “우리들의 작은 희생과 나눔으로 이웃들이 하느님께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기쁨이고, 그 기쁨은 봉사단으로서의 자부심을 더욱 크게 한다”고 입을 모은다.
봉사단 조정희(프란치스코) 단원은 “어르신들을 성당으로 모시는 시간은 매우 기쁘고 행복한 순간으로, 이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어 종종 아내 봉사활동에 동행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교구 내에는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고, 개발 지역이 많아 성당을 찾기 어려운 곳에 사는 교구민들이 꽤 많은 형편이다. 이때문에 각 본당에서는 형편에 맞춰 다양한 교통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 안에서도 가속화되는 고령화로 인해 노년기에 대한 사목적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성남동본당 차량봉사단의 활동은 더욱 큰 모범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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