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4월 22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본당을 방문해 주님수난예식을 봉헌했다.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거행된 이날 미사에는 서달원 신부(소록도본당 주임), 이옥수 신부(교구 비서실장), 천정기 신부(교구 청소년사목국장)를 비롯한 사제단과 130여 명의 신자가 김 대주교와 함께 주님 수난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 대주교는 이날 소록도본당 신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예수님의 죽음은 타인을 위해 생명을 바친 삶의 결정적인 표현으로 힘, 지배, 억압, 착취, 타도의 논리로 투쟁하는 이기적인 혼자살기의 세상에 새로운 생명의 길을 열어놓으셨다”면서 “우리가 정말 힘들어 할 때 하느님께서는 바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말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자”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만일 우리의 삶이 이 세상살이로 끝난다면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당하는 이런 고통은 정말 무가치하고 아무런 뜻이 없겠지만, 또 다른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 고통은 또 다른 의미로 해석될 것”이라면서 “크고 작은 고통과 희생의 십자가는 부활의 밑거름”이라며 신자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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