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에의 길을 향한 삶과 죽음을 묵상하며 우리의 신앙자세를 재음미해보는 사순절을 맞았다. 이 사순절을 맞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것인가? 특히 단순한 자기채찍으로만 여겨오던 희생과 보속의 개념이 공동체 안에서의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새로이 인식되고있는 오늘날의 사순절이 지니는 의미는 실로 크다고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본보는 이 뜻깊은 사순절을 맞은 각계 인사들이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들어봄으로써 우리 모두의 신앙자세 재정립에 보탬이 되고자한다. <편집자 註>
예수가 부활하시기에 앞서 그의 수난과 죽음이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의부활축일을 맞이하기 위하여 그의 고난과 죽음에 참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초세기부터 6주간의 四旬節을 정하여 斷食하는 기간으로 시행해왔다. 그리고 단식은 곧 苦身과 克己의 희생을 바치는 것이었다. 이 단식의 규범은 처음에는 매우 엄격히였었고 최근까지만해도 매금요일에 대재를, 매 수요일에 소재를 지켜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규정이 많이 완화되었다. 이로 인해 사순절의 보속과 사랑의 정신이 희박해진 느낌이 없지 않다. 그렇지만 사순절의 근본정신이 미약해질수는 없고 오늘의 사회현실은 희생과 이웃사랑의 정신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것이다. 특히 단식과 극기를 통해 절약된 것을 불우한이웃을 위해 희사하지 않는다면 사순절봉재의 근본의미는 소멸되고 마는것이다. 한국교회는 몇해전부터 사순절중의 한주일을 불우이웃을 위한 희사의 날로 정하고있다. 그러나 그 실적은 미미한것같다. 그러므로 교회초세기의 기본정신에 돌아가 사순절중의 6주일을 전적으로「희생과 사랑」의 날로하여 최소한 각자의 주일헌금의 倍類으로 하는 운동으로 전개되었으면 좋을것같다. 우리의 友邦교회인 오지리부인회의 사순절회사금으로 우리 한국교회에 기여한바가 얼마나 컸던가를 생각해볼만하다. 특히 올해는 극도의 경제불황으로 인해 불우이웃에 도움의 필요성이 증대될것을 고려할 때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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